저자는 ‘한국의 경제는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논의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커다른 질문을 ‘앞으로의 삼성그룹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달라져야 할 것인가?’로 압축시킨다. ‘미래 전략가’라는 이름표로 국내 여러 대학은 물론 국가기관, 기업들에서 강연을 하면서 미래 전망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이성민은 한국 GDP의 1/4을 차지하는 삼성그룹이 곧 현재와 미래 한국 경제의 시금석이자 주춧돌이라고 판단한다.
세계경제의 총체적 위기 속에 이재용 부회장이 이끌 삼성그룹의 도약이 곧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저자 주장의 핵심이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견해는 극히 일부일 뿐 삼성그룹이 맞이할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축이다. 이는 삼성그룹의 최고경영자로서 이재용 부회장이 지금까지 해온 일보다 앞으로 해나가야 할 막중한 일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저자는 지난 2년 동안 삼성그룹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해온 경영활동들에 담긴 함의를 밝힌 후 미, 중, 일, 그리고 한국의 경제 주도권 경쟁 상황을 분석한다. 또 삼성전자, 삼성금융, 삼성물산, 삼성바이오 등 삼성그룹 4개 부문에 대한 현실을 진단하고, 앞으로 IT전자, 금융, 문화, 유통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 각축전을 전망한다. 끝으로 이러한 경제전쟁 속에서 삼성그룹의 각 부문이 어떤 비전과 전략을 세워야 지속적으로 세계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을 지를 소상하게 밝힌다.
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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