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클라우드 활용 가이드라인 제정 등 금융회사 지원

▲ 허창언 금융보안원장이 하반기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연구원, 코스콤 등 3개 기관 출신들로 구성된 ‘한 지붕 세 가족’ 금융보안원이 그동안 겪어왔던 내홍을 끝내고, 금융회사 보안성 강화라는 본연의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간다.

8일 금융보안원은 서울 여의도에서 허창언 원장 취임 200일 맞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하반기 금융보안원의 업무 추진 방향을 밝혔다.

이날 허창언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취임 이후 지난 200일은 금융보안 전담기구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나가면서 ‘신뢰’, ‘전문성’, ‘융합’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도모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는 금융보안원 본연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융ISAC과 침해사고 대응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 온 금융보안원은 올해 하반기 가장 큰 금융보안 이슈인 금융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허용과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에 대한 지원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고객정보 처리와 무관한 전산시스템의 경우 금융회사가 클라우드를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이 예고됐으며, 오는 9월 말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금융보안원은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에 필요한 구체적인 적용 기준 및 보안성 확보 방안 등을 담은 ‘클라우드 활용 가이드라인’을 제정, 금융회사에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을 발간해 금융회사가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빅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비식별(de-identification) 조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보안원은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지원 전문기관으로 선정될 예정으로 ▲비식별 조치 적정성 평가단 풀 구성 및 운영 ▲필수적 비식별 조치 이행 권고 ▲비식별 조치 적정성 실태 점검 ▲기업 간 정보 집합물 결합 지원 ▲비식별 조치 관련 컨설팅 및 교육 등 금융분야 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한 금융환경 조성을 목표로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클라우드서비스 이용 제도개선 TF’를 운영하면서 금융당국과 시장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금융보안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금융보안 자문위원회를 적극 활용해 전문성을 제고하고 시장과도 활발한 소통을 하겠다는 각오다.

허창은 금융보안원장은 “지금부터는 금융보안원이 명실상부한 최고의 금융보안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해나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금융보안 관련 이슈나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나 금융보안원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금융보안 주치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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