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등 비금융정보 활용한 첫 은행권 대출 상품 사례

▲ SK텔레콤과 KB국민은행은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운 직장초년생과 주부 등 SK텔레콤 우수 이용고객에게 0.2~0.3% 정도 금리를 낮춰주는 제휴 금융상품 ‘T-우대드림 신용대출’과 ‘T-새내기 직장인 신용대출’을 30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이티데일리] 금융거래정보가 부족한 사회초년생 등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통신비 성실납부 정보 등을 활용해 금리를 낮춰주는 상품이 출시됐다.

SK텔레콤(사장 장동현)과 KB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은 SK텔레콤 우수 이용고객에게 0.2~0.3% 정도 금리를 낮춰주는 제휴 금융상품인 ‘T-우대드림 신용대출’과 ‘T-새내기 직장인 신용대출’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직장경력이 짧거나 금융거래 실적이 부족해 신용평가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사회초년생이나 가정주부 등 금융 소외계층들이 착실한 통신비 납부실적 등을 갖고 있다면 금리우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KB국민은행과의 이번 제휴로 이동통신사간의 고착화된 통신 경쟁 패러다임에서 탈피, 2,600만 명에 달하는 자사 고객들에게 금리 우대 등 차별화된 생활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서민금융 강화 정책에도 적극 부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T-우대드림 신용대출(최대 6천만 원, 30일 기준 최저금리 연 3.59%)'은 연소득이나 재직증빙이 어려운 고객이라도 KB국민은행 거래 실적이 있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T-새내기 직장인 신용대출(최대 3천만원, 30일 기준 최저금리 연 3.24%)'은 재직기간 3년 미만 사회 초년생들이(동일 우량업체 재직기간 3개월 이상 3년 미만 재직중인 만 35세 미만) 신청할 수 있다.

두 상품은 온라인 전용으로, 재직증명서나 소득증빙서류를 제출하거나 영업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인터넷에서 신청하고 입금 받을 수 있는 무서류·무방문 비대면 전용 대출 상품이다. 대출 신청 시 웹사이트에서 통신 정보 활용에 대한 동의를 해야 하며, 고객이 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SK텔레콤에서 KB국민은행으로 통신비 성실납부 자료 및 T멤버십 등급 등을 송부하게 된다.

KB국민은행은 자체 보유한 금융데이터와 결합해 개선된 신용평가 심사를 실시하고, 우대조건에 부합할 경우에만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에게 불리하게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에게 금융 생활가치를 증대하는 차원에서 고객 본인의 동의 시에만 정보가 제공되며, 제공되는 정보는 철저하게 혜택 제공 용도로만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향후 출시 예정인 일반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을 비롯해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협업 모델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신상품과 서비스 모델 창출을 위한 후속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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