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 비용 절감 및 보안성 제고 효과 강조

▲ IBM 본사 금융산업 부문 CTO 안재훈 부사장이 IBM의 블록체인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IBM이 해외에 이서 국내에서도 금융산업에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 접목을 추진한다.

24일 IBM이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블록체인의 미래를 묻다. 디지털 금융의 혁신을 선도!’라는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IBM 본사 금융산업 기술 책임자(CTO)인 안재훈 부사장은 블록체인기술로 인해 바뀌게 될 금융시장에 대해 설명하며, 금융권에 오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IBM이 참여해 블록체인 표준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와 IBM블록체인 거라지(Blockchain Garage), 그리고 실제 해외의 주요 고객들과 진행 중인 블록체인 적용 시범 사례들을 소개했다.

블록체인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새롭게 등장한 기술로 전자금융거래를 기록하는 새로운 기술을 이르는 말이다. 현재는 금융거래에 대한 모든 기록을 중앙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막대한 규모의 기술 비용 및 인력이 투입돼 운영 및 보안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서는 금융거래의 기록을 중앙에서 관리하지 않고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보관하게 함으로써, 비용과 보안 측면에 혁신을 가져오게 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도이체방크,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을 비롯한 22개 세계적인 은행들은 ‘R3CEV’라는 컨소시엄을 만들어 거래의 속도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시스템을 테스트했고, 향후 실제 기술 적용을 위해 연구 중이다. 국내에서도 주요 은행,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식, 선물 등 상품거래뿐만 아니라 인증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런 시장의 움직임과 함께 최근 IBM 최고경영자 지니 로메티(Ginni Rometty) 회장은 블록체인을 향후 금융시장을 바꿀 중요한 전략 사업으로 판단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IBM은 지난해 12월 블록체인기술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표준을 개발하는 리눅스재단의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에 참여, 오픈소스 기반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뉴욕에 블록체인 관련 기술 및 아이디어를 체험할 수 있는 ‘IBM 블록체인 연구소(Blockchain Garage)’를 오픈해 뉴욕 멜론 은행(BNY Mellon)과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런던, 도쿄, 싱가포르에도 블록체인 연구소를 열고 유럽 및 아시아지역의 금융시장에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IBM은 왓슨 IoT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보안, 시스템 등의 블록체인 기술에 연계해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왓슨 IoT 기술을 활용해 RFID, 바코드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수집된 구매 및 계약 정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안전하게 공유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금융뿐만 아니라 제조, 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IBM은 이미 여러 금융사들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술을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IBM과 일본 증권거래소(Japan Exchange Group)는 소규모 거래 시장에 적용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IBM이 개발한 오픈소스 블록체인 코드를 활용해 소규모 거래 시장의 거래 및 결산에 적용되는 전 과정을 시범 운영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보다 많은 증권 업무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IBM 본사 금융산업 CTO인 안재훈 부사장은 “IBM은 금융 산업에 대한 오랜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구현에 필요한 클라우드, 보안, IoT등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디지털 금융으로의 변화를 위해 블록체인을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IBM은 적극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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