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고객 확보…내년 3월 '어드밴스드 CRM' 출시로 산업별 공략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사적자원관리(ERP)에 이어 국내 고객관계관리(CRM)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MS의 한국내 CRM 사업은 그동안 MS글로벌 총판인 텍투라코리아에 의해 다소 비공식적인 형태로 진행돼 왔다. 러나 하반기부터는 한국MS가 직접 나선다. 6월 중으로 몇 개의 총판을 더 확보해 시장과 고객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한국MS는 최근 CRM 관련 마케팅 및 프리세일즈를 새로이 배치했다.

MS의 CRM 전략은 패키지와 산업별 특화 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영업/마케팅/서비스 모듈로 구성된 패키지 솔루션의 호스트 버전 3.0이 이미 지난해 3월부터 한글 버전으로 인성디지털을 비롯한 MS 파트너와 KT BcN사업부, 반도체 업체 등 13개 기업에 공급이 돼 있는 상태다. 이는 텍투라코리아가 한글화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내년 3월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어드밴스드 CRM'으로 산업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어드밴스드 CRM은 기존의 패키지를 각 산업별로 특화한 것으로 우선은 제약과 콜센터 등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텍투라코리아는 CRM에 대한 산업별 선택을 조만간에 마무리하고 솔루션 한글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MS의 CRM은 중소기업용으로 현재 분석용을 제외한 운영 CRM 중심의 솔루션이다. 텍투라코리아의 안용준 차장은 "현재 MS의 CRM은 중소기업 전용 솔루션으로 중소기업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분석CRM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운영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며 "SAP, 오라클 등이 경쟁상대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MS CRM은 기존의 아웃룩에 CRM이 모듈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며, 엑셀(Excel)에서 만들어진 양식과 실시간 데이터 연동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편 MS의 CRM 판매 방식과 관련 한국에서도 북미지역에서처럼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영업을 할지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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