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향상에 연간 10억달러 투자

한국IBM은 최근 'IBM 빅 그린 데이' 행사를 개최,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저전력 컴퓨팅 구현을 목표로 하는 '빅 그린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기 위해 연간 1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진단, 구축, 가상화, 관리, 냉각의 5단계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게 빅 그린 프로젝트의 요지다. ▲진단 단계는 에너지 현황 평가, 가상 3D 전력관리 및 열 분석 등을 통한 기존 설비 평가를 ▲구축 단계는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의 기획, 구축 및 업데이트를 ▲가상화 단계는 IT 인프라 및 특수엔진들의 가상화를 ▲관리 단계는 전력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한 통제 를 ▲냉각단계는 데이터센터 내‧외부에 고효율 냉각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IBM은 "25,000 평방피트(약 700평)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그린 기술을 적용할 경우 42%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는 연간 7,439 톤의 탄소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는 양"이라고 주장한다. 행사를 위해 방한한 IBM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의 스티브 샘즈 부사장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컴퓨팅 파워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위기는 기업고객들의 비즈니스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프로젝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IBM은 빅 그린 전략의 일환으로 데이터센터 소유주들이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쉽게 이용 또는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green wrapper'라는 파이낸싱 솔루션을 기준에 적합한 고객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이 솔루션은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기업체들이 초기투자비용을 조정할 수 있게 해주며, 차용 및 융자 조건이 비교적 단순하다는 게 IBM의 설명이다.

6개 대륙에 총 800만 평방피트(약 22만5천평)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IBM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3년 내에 전력소비량이나 탄소 배출량의 증대 없이 자사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용량을 2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IBM은 에너지 효율 전문가 850여 명으로 구성된 '그린 팀'이라는 글로벌 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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