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츄얼빌더스, 'U-시티 관제 플랫폼' 개발 중

도시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수퍼컴퓨터로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U-시티 관제플랫폼'이 개발되고 있다. 주인공은 최근 중소기업청과 KISTI가 마련한 '선도형 기술혁신전략과제 지원사업'에서 수퍼컴 부문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버츄얼빌더스다.


▲ 일조 조망 분석 프로그램 실행 화면






버츄얼빌더스는 3D CAD와 GIS를 결합한 신기술로 'U-건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토종 벤처기업으로 현재 도시 전체의 일조와 조망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향후 화재나 홍수 등의 재난을 사전에 탐지해 참사를 방지하는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U-시티 건설에 적용된다.

버츄얼빌더스는 이미 이같은 기술로 아파트 단지의 일조와 조망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바 있다. 건축물 설계 및 시공시 고려 사항에 대한 3차원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환경 분석 프로그램이다. 이는 그러나 PC 기반이라서 아파트 단지처럼 한정된 구역의 분석에 그쳤다.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대용량 GIS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PC로 개발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대용량 고속 연산이 가능한 수퍼컴퓨터 기반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게 버츄얼빌더스의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1년간 KISTI와 공동으로 R&D를 진행하게 된다.

버츄얼빌더스의 디지털공간연구소 최진원 소장에 따르면, 이 기술을 적용해 지하철 화재나 홍수 등을 미리 탐지해 참사를 막아주는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도시 시설물들을 3D GIS & CAD 기술을 기반으로 사실감 있는 3D 가시화를 지원해 재해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방재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가령 지하철에 유해가스가 유출되면, 그 곳의 센서들이 이를 감지해 수퍼컴퓨터로 신호를 보내고(USN 기술:Ubiquitous Sensor Network), 수퍼컴퓨터가 이 신호를 빠르게 분석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게 된다. 가스 확산 경로 등을 파악해 환풍 장치를 원격 가동하는 등의 조치 뿐 아니라, LBS(위치 기반 서비스)기술로 각 시민별로 가장 가까운 탈출경로를 즉시 찾아 내 각자의 핸드폰 등으로 안내해줘 신속한 대피를 하게 해준다는 시나리오다.

최 소장은 "이 같은 방식으로 자연재해나 사고, 테러 등을 막을 수 있으며, 빌딩, 공원, 주거지역 등 적용 범위는 넓다"고 전했다. 그는 "'안전하고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라는 U-시티의 취지에 부합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츄얼빌더스는 최근 U-시티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의 일환인 'U-청계천' 사업자인 삼성SDS의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올해 말까지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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