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바지를 올릴 때, 머리를 감을 때, 물건을 들고 내릴 때 등에 찾아오는 통증은 오십견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어깨관절 질환은 50가지가 넘으므로 병원을 찾아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관절 질환 중 석회성건염(석회화건염)은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회전근개(힘줄)에 석회성 물질이 쌓여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며, 이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며 대개 오십견으로 오인돼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마디병원 권준 원장은 “석회성건염은 단순 방사선 사진으로만 석회의 유무를 판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회전근개의 손상 정도 및 이상 유무가 동반되는지에 대해 알기 위해선 초음파나 MRI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질환은 소염진통제 투여 등의 보존적 치료와 더불어 방사선 검사로 위치를 확인한 후 체외 충격파를 이용해 석회성 물질을 깨뜨리는 방법, 주사기로 석회를 흡인하거나 잘게 부수는 방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석회성건염의 석회는 상태에 따라 돌처럼 딱딱한 경우와 치약이나 치즈와 같은 상태의 유동적인 석회도 있다. 따라서 각각의 석회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이 필요하고 경화된 석회는 비수술적 치료가 어려워 어깨 관절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증상이 계속 심해지는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없는 경우 등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경 수술은 회전근개 내부의 석회성 물질을 제거하고 석회 및 염증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로, 해부학적 지식과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수술 받아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권 원장은 “보존적 치료 방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라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관절경 수술 필요여부를 확인한 다음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