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미혼남녀의 지출이 가장 많은 달이 5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680명을 대상으로 5월 부담감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미혼 10명 중 8명(78.8%)은 각종 행사가 많은 5월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의 부담감은 ‘초과 지출이 발생’(75.4%)한다는 물질적인 측면에 기인했다. 이어 ‘도리를 지켜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16.2%), ‘일정을 내야 한다는 시간적 부담’(8.4%)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미혼남녀는 1년 중 지출이 큰 달로 ‘5월’(2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연말인 ‘12월’(16.2%), 여름 휴가철인 ‘7월’(13.3%)과 ‘8월’(12.8%)은 그 뒤를 따랐다.

평월 대비 5월에 남성은 약 35만 원, 여성은 약 24만 원가량을 더 썼다. 평상시보다 평균 약 29만 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담스러운 5월의 지출 항목은 ‘어버이날 선물 및 용돈’(46.1%)이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 ‘성수기 결혼식 축의금’(25.4%), 휴가와 데이트로 인한 ‘봄나들이 비용’(11.3%), ‘스승의 날 선물’(9.8%), ‘어린이날 용돈’(7.4%) 등이 있었다.

이러한 5월 부담은 결혼 후에 더 가중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혼인 여부에 따른 부담의 크기를 묻자 ‘기혼이 더 크다’(남 78.9%, 여 90.8%)는 응답이 남녀 공히 가장 많았다. ‘미혼과 기혼 부담이 같다’(전체 13.1%), ‘미혼 부담이 더 크다’(1.8%)는 답변은 소수에 그쳤다.

김승호 결혼정보업체 듀오 홍보팀장은 “지출이 가장 많은 달로 5월이 꼽힌 것은 각종 행사와 기념일이 많고, 결혼 성수기까지 겹치면서 경제적 부담이 급증하기 때문”이라며 “남녀의 부담감은 사랑하는 이에게 고마움을 더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의 방증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