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최근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의 ‘자궁근종’ 발병빈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연령대별 10만명당 진료인원 변화(2009~2013년)’에 따르면 20대를 제외한 30대부터 60대이상 전 연령층에서 발병률이 증가했으며, 특히 30대의 경우 5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이 질환은 가임기 여성의 20%, 중년여성의 절반 가량이 앓고 있는 대표 여성질환으로 환자 중 약 25%만이 증상을 보이는 만큼 정기검진을 통해 미리 미리 발병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현증상으로는 월경통 심화, 월경 과다, 만성 골반통, 배뇨곤란 등이 있다.

최근 출산율이 낮아지고 폐경 연령이 늦어지면서 내막 조직의 분비선과 적혈구가 근육층으로 침투하여 자궁의 크기가 커지는 질환인 ‘자궁선근증’의 발생률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두 질환의 치료를 위해 자궁적출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지만 이는 상실감, 두통, 노화, 우울증 등 각종 부작용 및 후유증을 동반하는 만큼 최후의 치료 수단이 되어야 한다.

종양세포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45도 이상의 열이 가해지면 세포의 변형이 발생한다. 최근 이러한 특징을 이용, 60~80도의 열을 가해 종양을 괴사시키는 치료방법인 ‘하이푸’가 주목 받고 있다. 해부학적 구조에 맞춰 고강도 초음파를 조사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결과에서 그 만족도가 높다.

‘하이푸’는 마취 및 절개가 필요하지 않은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여성의 제 2의 심장이라 불리는 자궁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자궁근종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방사선 노출 및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며, 1~2시간 내에 빠르게 치료가 가능해 일상생활로의 복귀 또한 빠르다.

기존에는 간, 대장, 췌장 등 주로 악성종양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던 것으로 여성의 해부학적 특성이 반영되지 못했었지만, 최신 하이푸는 자궁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질환의 치료효율이 높다. 특히, 고해상도 MRI 이미지와 초음파 동영상이 결합되어 실시간 섬세한 판독이 가능한 혁신융합4D 영상기술에 의해 보다 정확하게 병변과 정상조직을 식별할 수 있어서 더 안전하고 섬세하게 조사할 수 있다.

치료는 단순히 병변만을 제거하는 것에만 치중해서는 안되고 여성의 생애주기별 변화와 연령별 발생될 수 있는 자궁질환 가능성을 예측해 통합적인 관점에서 치료를 해야 한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여성 일생에 걸쳐 겪게 되는 임신, 출산, 폐경기에 따라 다양한 질환이 발병한다. 따라서 정기 검진을 통해 종합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여성들이 결혼하고 나서야 검진을 통해 여러 질환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모든 질환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