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생활 속에서 우리는 흔히 발목을 접질리곤 한다. 삐끗해서 다치는 것은 순간이지만 늘어나거나 파열된 인대를 원상태로 회복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린다. 이를 발목염좌라고 부르는데, 이 경우 약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는 손상 시 발목의 바깥쪽 부분에서 일어난다.

이와 같이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외부의 힘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게 될 경우에는 발목의 통증은 물론 몇몇의 경우엔 발목 불안정성까지 유발하게 된다. 발목을 접질리면서 인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관절 자체가 불안정해지고,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서 연골이 손상돼 발목 불안정증으로 악화되는 것이다.

만성으로 발전한 발목 불안정성은 발목염좌가 발생한 사람들의 30% 정도가 겪을 정도로 그 비율이 높기 때문에, 초기에 이를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발목을 다친 지 6개월 정도가 지났는데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부기와 통증이 계속 나타날 경우나 반복적으로 발을 삐는 경우 정확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처음에는 가벼운 발목염좌라고 할지라도, 발목 불안정성으로 인해 잦은 부상을 겪으면서 인대가 손상될 정도의 큰 부상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가볍게 발목을 삐었거나 발목 인대를 부분적으로 다친 경우에는 얼음찜질로 환부를 차게 한 뒤 다리를 압박붕대로 감은 상태에서 높이 올려 활동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발목 보호대를 착용해 발목의 움직임을 줄이고 붓기나 통증이 가라앉으면 온찜질을 하면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그 이후에는 인대에 무리가 가지 않게 관절운동이나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발목을 좌우로 부드럽게 돌리는 동작은 발목 통증과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되며, 선 상태에서 발가락 끝 힘으로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동작은 발목 근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가자연세병원 고민석 원장은 “하지만 만약 발목이 심하게 꺾였을 경우라면 조금 다르다. 이럴 경우 인대만이 아니라 신경까지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3도의 심한 발목염좌 환자들 약 80% 정도에서 비골 및 경골 신경손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이 질환으로 인한 통증 말고도 저릿하고 화끈거리는 느낌이 든다면 신경 손상을 의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인대가 파열됐을 때는 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인대를 봉합하는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은데, 이럴 경우 재활 기간은 약 4-6주정도가 걸린다. 만약 발목 불안정성으로 인해 퇴행성 변화까지 진행이 된다면 치료가 더욱 어려울 뿐 아니라 재활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발목염좌가 일어났을 경우에는 자의적으로 부상의 정도를 판단하기보다는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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