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에 필수적으로 신체 대사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이다.

후두 돌기의 아래쪽, 그리고 숨을 쉴 때 공기의 통로인 기관의 앞쪽을 감싸고 있는 나비모양의 내분비기관인 갑상선은 체내에 호르몬을 생성, 저장, 분비하여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갑상선 질환은 그 종류도 다양한데, 가장 흔한 갑상선결절을 비롯해 갑상선염, 기능이상(항진증/저하증), 갑상선암 등이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갑상선센터 윤여규(외과 전문의) 원장은 “갑상선 호르몬 부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체내의 모든 대사 과정이 느려지고 ‘글라이코스아미노글라이칸’이라는 물질이 몸 구석구석에 축적되어 여러 증상들을 일으키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먼저 만성피로를 동반하며 얼굴이나 손발에 부종이 생기고 체중이 증가한다. 또한 피부는 누렇게 되어 거칠고 차가우며 추위를 잘 타게 된다. 목소리가 쉬며 말이 느려지고 변비가 생길 수 있으며, 근육통이나 근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정신 증상으로는 기억력 저하가 뚜렷하며 집중력과 사고력이 저하되고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라고 전했다.

갑상선 기능 이상도 다른 질환과 같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데, 이는 장시간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료는 간단해서 호르몬의 보충만으로도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장기간 지속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심혈관계에 이상을 일으켜 심낭삼출액과 울혈성 심부전이 생길 수 있으며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며 죽상동맥경화증에 관계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점액부종이 심해지면 심한 피로와 함께 운동 중 호흡곤란이 생기는 호흡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의심되면 검사를 해 볼 것을 권한다.

갑상선 질환의 경우 혈액검사, 세포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혈액검사는 갑상선 호르몬(T3, 유리T4)과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을 측정하는 검사다. 갑상선 호르몬이 모자라면 저하증, 과다하면 항진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세포검사는 갑상선 결절을 진단하는 방법이며 머리카락 두께의 가는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갑상선 혹에 있는 세포를 채취하여 확인하는 검사다.

호르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갑상선 질환은 단순히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일상생활의 큰 장애를 줄 수 있어 이상증세를 느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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