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력물 보안 기능 적용된 프린터 사용 필요

[아이티데일리] 보안 및 기술 유출에 대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 유출을 당한 업체 피해액이 50조 원대에 달한다.

이에 국내 기업의 첨단기술을 해외나 다른 국내 기업에 빼돌리는 행위를 막기 위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3월 국회에서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의결됨으로써, 이른바 ‘산업스파이’에 대한 처벌 강도가 대폭 강화됐다.

이처럼 갈수록 문서 보안에 대한 규제와 법안은 강화되고 있지만 프린터 보안 문서에 대한 부분은 아직도 빈틈이 많다. 실제로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발간한 ‘2013 중소기업 기술보호 역량 및 수준조사’ 결과를 보면 정보유출 형태 중 ‘복사 및 절취’가 44.5%(중복응답)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문서 유출은 심각한 수준이다.

전자문서는 모든 경로가 기록에 남아 어느 단계에서 누구를 통해 유출됐는지 추적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하지만, 종이문서는 이 같은 추적이 불가능하다 보니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문서와 함께 정보가 유출되기 쉽다. 보안 문서 유출의 대부분이 내부자로 인해 발생하고 있기에 출력 단계부터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프린터 문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속속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HP 파트너사 디지탈링크의 곽영신 대표는 “최근 출시되고 있는 HP 프린터 제품들은 출력 문서가 대외비거나 중요한 문서인 경우, 문서가 포함된 프린터 드라이버에 비밀번호를 설정해 본인이 아니면 출력이 아예 차단되도록 해 문서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 HP 오피스젯 엔터프라이즈 컬러 플로우 MFP X585z

실제로 HP에서 출시된 ‘HP 오피스젯 엔터프라이즈 컬러 플로우 MFP X585z’의 경우 해당 기능과 더불어 ▲HDD에 저장되는 자료가 복구될 수 없도록 삭제 ▲해커의 스니핑(Sniffing) 행위 방지 ▲문서를 스캔 등 파일로 전자화할 때 암호화가 적용 ▲제품 펌웨어 변경 시 자동 복구기능 등의 보안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곽 대표는 이어 “보안 비밀번호 설정부터 시작해 취약한 부분들을 보완해 나간다면 상당 부분 문서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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