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발생 및 근무시간 줄어…올해 7센터까지 WMS 시스템 구축 확대

"EXceed WMS 도입결과, 인건비 5~10% 절감, 평균 근무시간 20~30% 가량 단축 및 시스템 오작동으로 인한 오류 90% 이상 감소"

어시스트코리아가 한국EXE컨설팅으로부터 WMS 도입 후 1년 반만에 내놓은 성적표다. 어시스트코리아는 2005년 말 한국 EXE컨설팅으로부터 WMS 솔루션인 'EXceed WMS'를 도입해 작년까지 1센터부터 5센터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앞으로 7센터까지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어시스트코리아는 지난 1994년 설립된 의류 상품관리 및 검품/납품대행 전문업체로, 운송, 보관, 국제물류까지 아우르는 통합 3PL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물류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어시스트코리아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IT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다. 이번에 WMS를 도입한 것도 단순배송에서 전문 3PL업체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어시스트코리아는 WMS 도입에 10억 여원을 투자했다. 여기에는 솔루션 외에 하드웨어 구축 비용이 포함돼 있다. 앞으로 전 센터의 WMS 구현까지 10억 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

전체 WMS 구현에 총 20억원 투자

어시스트코리아는 지난 2001년 개발한 e-WINS의 단점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 커스터마이징을 거쳐 'Exceed WMS'를 적용했다. 당시 한국EXE컨설팅 소속으로 어시스트의 WMS 커스터마이징을 담당했던 홍승용 차장까지 영입했던 것은 어시스트코리아의 IT투자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홍승용 차장은 WMS 최적화를 비롯, 어시스트코리아가 글로벌 SCM 수행능력에 필요한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홍승용 차장은 "WMS 솔루션은 엑셀이나 한글처럼 범용처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현장 직원들이 기존 업무에 익숙해져 있어 도입 초창기에는 거부감이 팽배해 새로운 시스템의 적용방법의 교육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당시 애로사항을 회고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1년 반만에 WMS 솔루션으로 창고업무의 정형화된 업무의 틀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되자 인건비, 근무시간 등에서 다양한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홍 차장은 "WMS 도입 이전에는 고객사마다 전산과 업무 담당자가 지정돼 있어 이들이 휴가를 가게 되면, 대체 인력들이 비정형화된 업무를 맡게 되면서 고객 불평을 비롯해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며 "WMS 도입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든 현장직원들이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업무의 규칙성을 통한 업무의 단순화까지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업무의 단순화는 인건비의 감소로까지 이어졌다. 홍 차장은 "창고업무가 시스템화되면서 작업자들의 퀄리티가 높지 않아도 돼 아르바이트 근무자를 늘렸다"며 "이를 통해 1년 반만에 5~10% 가량의 인건비를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오류발생 및 근무시간 감소 '뚜렷'

어시스트코리아는 WMS 도입으로 시스템 오작동을 통한 오류 발생도 거의 줄였다. 홍 차장은 "이전에는 고객사들의 프로그램까지 관리대행을 해야 했다. 고객사들이 만든 프로그램은 창고업무와 연관이 없는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우리 직원들이 편집 가공작업을 해야 했다"며 "이 과정에서 사람의 손을거치는 작업이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하기 일쑤였으나, WMS 도입 후 이런 작업들이 프로그램 상의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해결되고, 시스템 오작동이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렇게 오류발생이 줄어들면서 연쇄효과로 근무시간도 줄어들었다.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는 연계성이 부족해 검수/검품 과정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 오류에 대한 수정이 매우 복잡해,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물량이 많은 성수기에 퇴근 시간은 밤 12시가 기본이었다. 홍 차장은 "현장에 주문을 하기 전에 WMS 솔루션에서 검증을 하기 때문에 오류의 발생 자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되면서 성수기 기준으로 근무 시간이 20~30% 줄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는 있다. 어시스트코리아의 150개가 넘는 고객사를 WMS 솔루션으로 관리해야 하는데 업무프로세스와 제품이 다르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여기에 브랜드 중 일부는 바코드가 제대로 붙어있지 않거나, 잘못된 바코드가 찍혀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변적인 사항들이 여전히 WMS 도입의 실효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남아 있다.

홍 차장은 "수많은 의류업체들이 존재하는데 이들의 업무프로세스는 제각각이다. 협회나 정부기관이 나서서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개발해 적용을 권장하는 작업이 선행돼야만, 고객서비스를 위한 IT 투자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홍승용 어시스트코리아 전산개발팀 차장


"국제물류까지 원스톱 솔루션으로 구현 하겠다"

Q. 새로 구축된 WMS의 주요 특징은.

A. 재고의 부족 및 과용 문제를 방지하고, 재고 가시성이 확보돼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병목현상 제거로 제품 흐름을 원활히 관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로케이션 관리에 한계를 보이던 기존 시스템 OMS와 달리, 입고예정 상품을 확정하면 적치 로케이션이 자동으로 생성되므로 작업자의 판단없이 적치가 가능하다. 또한 피킹은 RF를 통해 최적의 동선관리와 적치정보를 고려해 개별 작업자에게 작업량이 배분된다. 출고 역시 데이터가 DAS 시스템에 자동 할당됨으로써 피킹 제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패킹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DAS 출고 확정 데이터를 WMS에 자동 업로드함으로써 정확한 실출고 데이터를 확정한다.

WMS는 센터간에 연동돼 있으므로 다른 센터 현황도 파악할 수 있다. 다만, 화주의 시스템이 다양해 이를 모두 WMS로 연동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현재는 기존 시스템인 OMS와 병행해 OMS가 받은 화주의 데이터를 WMS 시스템에 연동시키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Q. WMS에 이은 향후 시스템 개발 계획은.

A. 해외 수입부터 국내 판매대행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환경 구축을 위해 CRM을 내장하고 있는 POS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WMS와 POS 시스템의 연계를 통해 실시간 주문관리 뿐만 아니라 운송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관과 연계된 국제물류시스템은 전문업체의 솔루션을 활용해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에는 이렇게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듈을 무상으로 서비스하거나 또는 저가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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