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B블록, LGU+ C블록, SKT D·E블록 낙찰

[아이티데일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주파수경매에서 최종 낙찰자가 결정, 경매가 종료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별다른 출혈경쟁 없이 2일차 만에 종료됐으며, KT는 B블록, LG유플러스가 C블록, SK텔레콤이 D블록과 E블록을 각각 최종 낙찰 받았다.

경매규칙에 따르면 주파수할당 대상인 A, B, C, D, E 등 5개 블록 모두 2개 라운드 연속으로 입찰자가 없는 경우 경매를 종료하고 낙찰자 및 낙찰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달 29일 열린 경매 1일차의 마지막 라운드인 ‘7라운드’와 이달 2일 열린 경매 2일차의 첫 번째 라운드 ‘8라운드’ 연속으로 5개 블록 모두 입찰자가 없었으며, 이로써 경매 최종 낙찰이 결정됐다.

▲ 주파수할당 블록별 낙찰가 및 낙찰자

미래부 측은 이번 경매가 과거 두 차례 경매에서 제기됐던 과열경쟁이나 경쟁사 네거티브 견제 없이 원만하게 진행됐으며, 각 사에 필요한 주파수가 시장원리에 따라 합리적으로 공급됨으로써 급증하는 모바일 트래픽을 수용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 투자 및 서비스 고도화 경쟁을 진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에 공급된 주파수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환경이 조성돼 국민편익이 증대되고 ICT 관련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이동통신 뿐만 아니라 공공, 신산업 등 다른 영역까지 포괄하는 중장기 주파수 공급계획(K-ICT 스펙트럼 플랜)을 수립, 모바일 트래픽 급증과 5G시대 도래에 대비하기 위한 주파수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사장 장동현)은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2.6GHz 광대역과 협대역, 총 60MHz 폭의 가장 많은 주파수를 확보했다. 특히 1MHz당 가장 적은 낙찰가격(5년 기준, SKT 106억, KT 113억, LG U+ 191억)으로 주파수를 확보, 투자의 효율성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2.6GHz 대역은 글로벌 생태계가 넓은 핵심 주파수로, 이미 단말이 많이 보급돼 기존 고객까지 추가 광대역 혜택이 가능하다. 용량 부담도 조기에 해소가 가능해 SK텔레콤은 향후 더욱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가 미디어 플랫폼 사업 등 혁신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회장 황창규)는 이번 경매가 시장원리에 따른 합리적인 경매라고 판단하며, 국민편익 증대 및 투자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경매를 통해 주력 광대역망인 1.8㎓ 인접대역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초광대역 전국망 LTE를 즉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1.8㎓ 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LTE 주파수로, 기존 1.8㎓ 인프라에 초광대역 LTE를 바로 적용할 수 있어 KT는 안정적 품질제공을 통한 고객 체감 품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KT는 자사 고객들이 쓰던 폰 그대로 신규 1.8㎓ 대역에서 즉시 이용 가능하며,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는 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GiGA LTE, GiGA IoT 등 더욱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이번 경매를 통해 2.1㎓ 광대역 주파수를 최저가에 확보, 최고의 속도와 서비스로 일등 LTE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할당받은 2.1㎓ 주파수를 기존에 보유한 동일 대역 주파수 20㎒ 폭과 묶어 올해 말부터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2.6㎓ 광대역과 함께 최대 375Mbps속도의 듀얼 광대역(2.1㎓+2.6㎓) 3밴드 CA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4x4미모(MIMO), 256쾀(QAM) 등 차세대 LTE 기술을 적용, 기가급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으로, 이 같은 초광대역 서비스를 통해 자사가 그동안 제공해왔던 고화질의 모바일 UHD, VR은 물론 IoT서비스 품질과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정부의 투명하고 공정한 주파수 정책을 통해 각 사업자가 이번 경매에서 필요로 했던 주파수를 적정한 가격에 확보했으며, 통신 산업 투자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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