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 업체 CPM 사업 강화, 기존 재무에서 구매․생산․ 마케팅 등으로 적용 분야 확대

BI의 한 영역인 기업성과관리(CPM) 시장이 최근 떠오르고 있다. OLAP, 리포팅 등 협의의 BI개념에서는 과거의 데이터를 갖고 분석하는데 집중했다면, CPM은 한 단계 더 발전하여 미래를 예측이 가능해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CPM은 균형성과관리(BSC), 가치기반경영(VBM), 활동원가기준(ABC), 플래닝 & 버지팅 등의 솔루션으로 구성됐으며, 국내 CPM 시장은 크게 플래닝 & 버지팅, 균형성과관리(BSC), 연결재무(Consolidation)로 형성됐다.

BSCㆍVBMㆍABC 등으로 구성

CPM은 지난해부터 기존 BI를 도입한 곳을 중심으로 BI 인프라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도입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미래예측에 대한 경영이 필요하며, 미래예측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CPM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자원은 이미 전산화 되었고, 통합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들 데이터를 주요 정책 결정과 판단에 중요한 정보로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문제는 또 다른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CPM 솔루션에 찾고 있다"고 말했다.

CPM의 적용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주로 재무부서에서 재무데이터를 가지고 경영계획을 수립하는데 이용되었으나, 최근에는 구매, 생산, 마케팅, 인사 등 기업경영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확대는 기업성과관리가 기업의 주요 정보시스템으로 인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성과관리 분야가 확대되는 것은 의사결정이 재무분야에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필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존 재무지표들만이 입력되던 것에서 인력, 생산 등 다양한 지표들이 필요하게 되면서 기업성과관리 시스템의 고도화도 필요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BI를 구축하거나 BI 표준화시 CPM까지 고려하고 있는 추세이다. 적용분야의 확대와 더불어 이 같은 추세는 CPM 시장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한다. 그러나 또 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는 "CPM은 수적인 면에서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BI툴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시장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CPM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BI업체들도 CPM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월 경 '퍼포먼스 포인트 서버 2007'을 발표하고 CPM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CPM 전문업체로 알려진 코그노스도 올해 CPM 사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금융권을 중심으로 CPM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에 있어서 BI : CPM의 비중을 기존의 9:1에서 7:3으로 전체 매출에서 CPM의 목표 매출을 높게 책정했다. 코그노스는 현재 CPM 고객사로 관광공사, CJ, LG 등 20여 곳을 확보했다.

M&A로 사업 강화 나서

CPM 전문기업 인수로 사업을 강화하는 업체들도 있다. 오라클, SAP, 비즈니스오브젝트가 대표적이다. 오라클은 시벨 인수 후 DW에서 애플리케이션까지 아우르면서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참여하고, 최근에는 기업성과관리 및 재무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하이페리온을 33억 달러에 인수했다. SAP도 특히 재무통합에 강점을 갖고 있는 아웃룩 소프트를 인수했다. 비즈니스오브젝트 역시 콘솔리데이션, 경영계획 등 기업성과관리 전문 영역에 대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카테시스를 미화 3억 달러에 인수했다. 비즈니스 오브젝트는 카테시스 인수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기업성과관리 플랫폼을 구성했다.

코그노스 총판 업체인 렉스켄은 코그노스의 KPI 관리 도구인 Cognos Metrics Management를 국내 고객에게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PoC(Proof of Concept) BMT를 수행 후 한국적인 BSC 솔루션인 Lexken BSC Builder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와 같이 BI 업체들이 CPM 시장에 관심을 보이면서 BI의 영역에서 CPM은 최대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누가 먼저 정상에 깃발을 꽂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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