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도입계획에 따라 결정, 항공예약용 메인프레임은 남겨 둘 것

최근 오라클 ERP를 대규모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알려진 대한항공은, ERP 운영을 위해 현재 사용 중인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우유, 동국제강 등 다수의 고객이 ERP 도입에 따라 메인프레임을 유닉스로 전환한 선례가 있다.

이 고객들은 "ERP를 운영하려면 DB서버와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따로 운영해야 하는데, 이를 통합 운영하는 메인프레임 시스템은 적합하지 않다"며 유닉스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총 5대의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 중 항공 예약 시스템을 제외한 나머지 3대를 단계적으로 유닉스 서버로 바꿀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대대적인 데이터 전환 작업을 1차 2009년 4월, 2차 2010년 1월까지 2단계에 거쳐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ERP 운영 외에도, 예전에 비해 메인프레임 운영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다는 점도 유닉스 전환 결정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전산시스템은 그동안 IBM이 아웃소싱으로 운영해 왔으며, 내년 말 경 계약기간이 끝난다. 대한항공은 "이번 유닉스 전환 프로젝트를 계기로, 2개 이상의 아웃소싱 업체에 운영을 맡기는 '멀티소싱'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어느 업체의 유닉스 서버를 도입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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