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계 IT 대응 전략 토론회가 16일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 사장이종규)주최로 16일 전경련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증권업계 CIO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 이종규 코스콤 사장은 "자통법이 시행되면 증권업계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면서"이에 대비한 IT 측면에서의 대응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고민할 시점"이라며 이번 행사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근 아서디리 대표, 이금석 동국대학교 교수의 발표와 함께 증권업계관계자들의 토론회로 진행됐다.

이석근 아서디리 대표는 '증권업계의 변화와 자본시장 IT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표는 "자통법이 시행되면 증권업계는 본격적인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할 경우 도태될 위험도 동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위탁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범위의 확대로 신규수익 창출 노력과 규모의 경제를 위한 대형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시장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요구조건과 이를 지원할 IT 역량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IT 전략은 정보통합, 업무자동화, 상품개발능력 및 시스템의 통합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시스템 개발시 성공요건'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금석 동국대 교수는 "시장 환경변화에 대비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시스템의 안정성, 효율성, 유연성 등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면서 "개발프로젝트에서의 프로세스와 제품 품질에 대한 적정수준의 가시성 제공과 더불어 품질관리 조직에 대한 정의 및 활동계획을 명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정태명 성균관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병호 한국투자증권 전무, 류재수 키움증권 상무, 방영민 삼성증권상무, 류영철 서울 증권 상무, 코스콤 정재동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병호 한국투자증권 전무는 "차세대 프로젝트 진행시 중요 포인트는 자통법 시행에 따른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대응과 신기술의 적용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며 "기술적인 면에서는 업무영역의 확대, 상품 개발기간의 단축,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강화 등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중요성이 증대되는 요구에 대해 신기술의 적용을 과감하면서도 조심성 있게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재수 키움증권 상무는 "비지니스 환경변화에 따른 IT의 신속한 개발 및 운용 지원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IT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강력한 통합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단위업무별 운용체계에서 데이터 제공과 프로세스의 표준화 및 공통모듈화 처리로의 전환과 더불어 전문 패키지 등 신기술 적용 및 확장성이 용이한 시스템 구축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방영민 삼성증권 상무는 "자통법 제정으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날 분야는 기업금융부문과 자기매매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 증권사의 경우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리스크에 대한 평가 및 관리를 위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곳이 드물다"며 "국내 증권사가 투자은행(IB)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를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전문인력 확보와 IT시스템 구축 등에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류영철 서울증권 상무는 "차세대시스템은 IT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하면 다양한 금융시장 변화에 대처할 수 없다"며 "전사적인 차원에서 기업의 비전과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재동 코스콤 전무는 자통법 시행에 대비한 차세대시스템 솔루션(일명 : 파워베이스)에 대한 소개와 함께 '동북아금융허브'의 조속한 달성 및 증권업계의 공동이익을 위해 관련업계가 향후 추가적으로 검토 및 진행해야 할 사항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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