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R 강화 및 개발 민주화 강조, 새 요금 정책 6월 공지 등 밝혀

[아이티데일리] 유니티의 무료 버전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대표 김인숙, 이하 유니티)는 지난 8일 ‘유나이트 2016’ 행사의 일환으로, 자사 기술 및 서비스 부문 개발자·임원들과의 그룹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통해 유니티 측은 현재 테스트 중인 ‘유니티 5.4’ 버전에서의 VR·AR 관련 개선점 등을 소개했으며, 특히 6월 발표될 예정인 새 요금 정책에서도 무료 버전에 대한 지원은 계속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좌측부터) 안민호 유니티 코리아 기술이사, 코리 존슨(Corey Johnson) 유니티 제품 매니저, 마크 하니스(Mark Harkness) 개발 엔지니어, 안드레안 뮤니어(Andreane Meunier) 프로덕트 매니저, 이안 던도어(Ian Dundore) 개발 엔지니어, 요하네스 루벤(Johaness Reuben) 유니티 기술·제품 매니저

VR·AR 강화…“어떤 아이디어든 실현할 수 있도록 할 것”

1차로 진행된 기술그룹 인터뷰에서는 요하네스 루벤(Johaness Reuben) 유니티 기술·제품 매니저, 이안 던도어(Ian Dundore) 개발 엔지니어, 안드레안 뮤니어(Andréane Meunier) 프로덕트 매니저, 마크 하니스(Mark Harkness) 개발 엔지니어, 코리 존슨(Corey Johnson) 제품 매니저, 안민호 유니티 코리아 기술이사가 자리했다.

우선 유니티 측은 단점으로 꼽히는 멀티스레딩 지원 부분에 대해 당장은 개선을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유니티가 중점을 두는 부분은 쉬운 코드 작성으로, 멀티스레딩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면 기술지원을 통해 해결하는 쪽으로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안정성 문제에 있어서는, 유니티가 성장을 거듭하면서 퀄리티 유지가 힘들어져 과거 1년에 4번 배포하던 업데이트의 횟수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식버전은 ‘유니티 5.3.4’로, 현재 배포된 베타버전인 ‘유니티 5.4’에서의 테스트를 거쳐 안정화가 이뤄진 후에야 정식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식이다.

테스트 중인 ‘유니티 5.4’ 버전은 ‘다이렉트’ X 최신버전 지원은 물론, 진보된 라이트매퍼(Lightmapper) 및 VR에 최적화된 더블와이드 렌더링, 완전히 멀티스레드화된 렌더링 파이프라인 등을 특징으로 한다. 유니티 측은 기존 두 번에 걸쳐 이뤄지던 VR 렌더링 과정이 한 번으로 줄어 렌더링 시간이 감소했으며, 특히 안정된 프레임 수치를 뽑아내는 데 장점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VR·AR 부문에 있어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나 구글 글래스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 존슨(Corey Johnson) 제품 매니저는 “홀로렌즈 개발을 위한 유일한 엔진이 ‘유니티’라고 본다”면서, “홀로렌즈에 사용되는 콘텐츠를 만들기 가장 쉬운 모듈”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니티는 이번 ‘유나이트 2016’에서도 구글 측을 초청해 강연을 하기도 하는 등 구글 측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산업현장 등에서의 ‘유니티’ 엔진 활용 사례가 속속 등장하는 것에 대해 안드레안 뮤니어(Andréane Meunier) 프로덕트 매니저는 “유저들이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우리도 놀라고 있다”면서, “유니티가 ‘개발의 민주화’를 강조하는데, 이는 ‘어떤 아이디어든 실현 가능하도록 한다’는 의미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타사 게임 엔진이 모바일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니티는 이번에 발표한 데모 영상 ‘아담’을 통해 역으로 PC쪽으로 엔진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유니티 측은 “PC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티가 진행하는 모든 작업들은 크로스플랫폼으로, 이후 모바일도 고사양 게임이나 멀티스레딩 모바일 게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 (좌측부터) 에릭 황(Eric Hwang) 애널리틱스 팀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 안드레안 뮤니어(Andreane Meunier) 제품 매니저, 레이나 샤(Reina Shah) 유니티 온라인 사업 개발 이사, 마이클 개스먼(Michael Gassmann) 필드 엔지니어

유료 정책 변경사항 6월 발표…“무료 지원 계속한다”

이후 진행된 서비스 분야 그룹인터뷰에는 마이클 개스먼(Michael Gassmann) 필드 엔지니어, 레이나 샤(Reina Shah) 유니티 온라인 사업 개발 이사, 안드레안 뮤니어(Andréane Meunier) 제품 매니저, 에릭 황(Eric Hwang) 애널리틱스 팀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가 참석했다.

최근 유료버전이 월정액으로 변경된다는 이야기에 대해 서비스그룹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자세한 변경 사항에 대한 공지는 6월에 있을 예정으로, 엔진사용료 및 로열티 지급 부문에서의 변경점을 한 번 더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구매한 평생라이선스 계약이 변경될지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바가 없으며, 이 역시 6월에 정확한 공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무료화 정책이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개인 버전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며, 무료로 제공하는 것에 대해 항상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료버전도 어느 수준까지는 충분한 개발 접근성을 갖고 있으며, 특히 서비스와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항상 무료로 제공되는 부분이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내 인디개발자들이 유니티를 선호하고 있지만, 6월에 발표될 새 유료 정책에 따라 경쟁사에게 밀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자사 애널리틱스 서비스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게임의 접속 시간, 디바이스의 종류, 사용자 수, 재접속률 등의 정보들로 자신이 제작한 게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툴을 이용한 제작의 편의성과 소규모 회사가 하드웨어 없이 개발할 수 있는 ‘클라우드빌드’ 등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끝으로 유니티측은 내년 3월까지만 프로버전의 업데이트가 지원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바가 없어 확답은 할 수 없으나, 이 역시 6월 공지에 포함될 것이라고 답했다. 유니티 측은 “분명한 것은 유니티 무료 사용자라고 해서 지원을 그만둔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며, 각 사용자별로 서비스를 다르게 적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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