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량 15억 대…PC는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

[아이티데일리]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7%대의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4일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불과 7% 증가한 15억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모바일 시장 판매량은 19억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PC, 태블릿, 울트라모바일 및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디바이스의 전체 출하량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24억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표1 참조). 반면, 최종 소비자 지출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 [표1] 2015년~2018년 디바이스 유형별 전 세계 출하량 (단위: 백만 대)

란지트 아트왈(Ranjit Atwal)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루는 시대는 끝났다”며 “과거 경기 침체는 스마트폰 판매량과 지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 중국과 북미지역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량이 각각 0.7%, 0.4%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흥시장, 더디지만 꾸준한 성장 보일 것

신흥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은 계속해서 증가하지만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2019년까지 기능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흥시장에서 1억 5천만 명의 사용자가 더 좋은 성능의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것을 지연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의 책임 연구원인 아네트 짐머만(Annette Zimmermann)은 “저가 피쳐폰에서 저가 스마트폰으로 옮겨갈 정도로 스마트폰 가격이 충분히 낮아지진 않았다”며, “제조사들은 50달러 이하로 스마트폰 가격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이 신규 모바일 사용자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29%까지 성장해 향후 2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성숙시장, 모바일 사용주기를 늘릴 것

가트너는 북미, 서유럽, 일본 및 아시아태평양의 선진국과 같은 성숙시장에서 사용자의 휴대폰 교체 주기가 길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짐머만 연구원은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판매 정책이 더욱 복잡해지고, 특히 기술이 파격적이기보다는 점진적으로 발전하면서 사용자들의 휴대폰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며, “기존의 스마트폰과 동일한 사양의 모델로 교체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일반 스마트폰(basic phone)에서 프리미엄 폰으로 옮겨가는 사용자의 비중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PC 출하량 마이너스 성장 보일 것

2016년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2억 8,4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데스크톱 PC와 노트북을 포함한 전통적인 PC 출하량은 올해 6.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트왈 연구원은 “올해 PC 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며, 2017년부터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윈도우 10과 인텔 스카이레이크(Skylake)의 통합은 PC 시장이 직면하게 될 가장 큰 어려움과 잠재적인 이익을 동시에 가져올 것이다. 이는 보다 매력적인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폼팩터로 거듭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태블릿의 기능적 측면에 만족하지 못한 일부 기업과 소비자가 새로운 폼팩터를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트왈 연구원은 “PC 제조업자들이 적정 가격대의 적절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끄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울트라모바일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약해져 3.4% 감소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사용자들의 디바이스 교체주기가 늘어날 뿐 아니라, 일부는 올해 안에 디바이스를 교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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