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확한 ROI와 비싼 도입비용’ 제약업계 RFID 도입률 ‘31%’ 수준

제약업계는 RFID를 도입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로 불명확한 ROI와 비싼 도입비용을 꼽았다.
최근 시장 조사기관인 Health Industry Insights가 제약업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ROI에 대한 근거 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했다. 실제로 화이자를 비롯해서 일부 제약회사들이 RFID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여전히 뚜렷한 ROI는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업종과 마찬가지로 제약업계 역시 RFID 시스템 구축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는 이밖에 아이템 수준의 주파수 표준 미흡,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 FDA 역할 미흡, 하드웨어 인식률 등도 RFID 도입 저해요소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제약회사들은 RFID 파일럿 적용을 원하지만 아이템 수준의 주파수 표준이 제정되지 않으면 프로젝트 예산은 마련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는 잘못된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감행됐을 때 막대한 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제약회사들의 RFID 도입예산은 턱없이 낮고, 도입률은 저조했다.

조사결과 16% 제약회사들만이 현재 RFID 도입으로 이득을 얻고 있다고 답했으며, 15%는 일부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RFID 도입에 사용하고 있는 평균 비용은 약 25,000달러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12개월 이내에는 75,000달러의 비용을 투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Health Industry Insights의 에릭 뉴마크(Eric Newmark)는 "이러한 사소한 것으로 인해 환자와 소비자의 안전이 뒤로 미뤄지고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근 제약업계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는 HF 대역과 UHF 대역의 인식률에 대해, UHF 대역보다 HF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했을 때 인식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릭 뉴마크는 "HF 주파수를 통해 아이템 수준에서 높은 인식률을 기록했지만, 산업의 요구수준이 아이템 수준 주파수까지 이를 것 같지 않다"며 "제조업체들은 어느 주파수든 상관없이 최소 리스크와 현재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실질적인 것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