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실험실의 연구원들은 자유롭게 RFID 기술을 창조할 수 있다. 이들은 상용화가 가능한지 여부를 떠나 다양한 형태로 개발을 시도해 볼 수 있으며, 대학의 방대한 인력 풀을 가동해 RFID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그 결과, 기업들은 교수와 학생들에게 의뢰해 자사의 비즈니스 문제와 관련된 새로운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위스콘신 블러드센터(BloodCenter)는 위스콘신-메디슨(Wisconsin-Madison) 대학의 RFID 연구소와 협력해 헌혈자에서부터 병원의 수혈자에 이르기까지 혈액을 안전하게 공급하는데 있어서 RFID 기술이 바코드 시스템보다 향상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블러드센터의 로데나 데이비스(Rodeina Davis) CIO는 대학 연구소 선택 이유에 대해 자사의 비즈니스 및 안전 요구 사항에 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주파수와 프로토콜과 관련해 객관적인 조언을 제공하고 경험적인 증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테스트 결과가 상당히 고무적이었기 때문에 데이비스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혈액 표시에 대한 국제 수혈 표준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즉, 라벨에 고주파수 대역의 RFID를 내장하기 위한 주파수와 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의 개발을 목적으로, RFID 업계와 미국 인적자원부(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Resources), EPCglobal의 대표자들로 구성된 추진 위원회가 발족되었다.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California Polytechnic State University)의 RFID 연구 개발 센터의 학생과 교수들은 곡물 재배자들과 협력해 밭에서 생산되는 시점부터 판매 및 소비되는 단계에까지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상품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원들은 기존 RFID 기술을 보다 '신선한' 눈으로 보고 있다. 이 대학에서 전기 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스콧 스왈리(Scott Swaaley)는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RTLS)보다는 훨씬 간단하고 저렴한 '무언가'를 원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러한 이윤이 매우 낮은 분야를 위해 최소한의 통제 하에 원격지에서 쉽게 도입 및 관리할 수 있는 저렴하고 간단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응급 구호 전문 기관인 TEES(Texas Engineering Extension Service)는 TAMU(Texas A&M University)의 센서 및 RFID 기술 연구소와 제휴해 자연 재해나 테러 공격이 발생할 경우 보다 지능적인 구조 활동과 신속한 대응 체제를 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RFID와 무선 센서 네트워크를 통해 공공 건물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긴급 상황시 주변 환경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으며 프로그래머블 및 원격으로 통제되는 로봇을 사용해 위험 지역으로 진입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탐색 및 구조견에 RFID 태그를 부착해 건물의 잔해 속에서의 생존자를 찾는데 활용할 수도 있다.

대학 연구실의 연구원들은 일반적으로 컴퓨터 공학과 엔지니어링, 수학, RF를 전공하고 있다. 하지만 토론토의 맥마스터 대학(McMaster University)에 최근 개소한 RFID 애플리케이션 연구소의 경우 사회 과학이나 정치학 등 다양한 전공 분야를 배경으로 한 학생 및 교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판카즈 수드(Pankaj Sood)는 사회 과학을 전공하는 동료와의 협력이 없다면 RFID의 사회적이며 경제적인 파급 효과에 전혀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소는 조만간 토론토 병원과의 자산 추적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전체론적인 접근 방법을 처음 시험해볼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병원은 RFID 기술의 구동 방법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이동과 위치 확인을 가능하게 해주는 RFID 칩이 부착된 뱃지에 병원 관계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Mary Catherine O'Connor

올해 개발되길 원하는 RFID 제품

RFID 연구원들과 벤더들은 여기를 주목해야 한다. RFID JOURNAL이 RFID 도입과 관계된 엔드 유저들을 대상으로 2007년 올해 개발되길 원하는 제품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들의 '희망 사항'은 다음과 같다:

스콧 버스(Scott Buss) 이사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 오토 ID 센서 기술 센터
"올해에는 RFID 도입에 있어서 성능과 신뢰성, ROI를 향상시켜줄 수 있는 세 가지 제품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첫째는 태그로, RF에 친화적이지 않은 제품에서도 효과적으로 구동하는 형태가 상용화되었으면 한다. 두 번째는 자가 진단의 하드웨어이다. 안테나를 포함해 디바이스를 스스로 탐지 및 진단할 수 있는 하드웨어는 적절하게 구동하지 않을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를 보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품 예측과 프로모션 이벤트 기획, 재고 위치 추적 등 비즈니스 케이스를 추진할 있도록 RF 데이터를 사용하는데 초점을 맞춘 애플리케이션이다.

켄 포라드(Ken Porad)
자동 식별 프로그램 매니저
보잉 커머셜 에어플레인 그룹(Boeing Commercial Airplanes Group)
"전체 UHF 주파수 대역(860~960MHz)에서 태그를 판독할 수 있는 RFID 리더가 광범위하게 보급되길 바라며 정기적으로 배터리를 교환하는 등 유지 관리가 필요없는 RFID 태그와 판독 범위가 향상된 RFID 태그가 등장했으면 좋겠다"

패트 킹(Pat King)
미쉐린의 글로벌 전략 담당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IC나 SOC(System-On-a-Chip) 제품이 대중화되길 바라며 현재 비교적 고가인 RFID 리더의 가격이 낮아지길 희망한다"

줄리 쿤(Julie Kuhn) 부사장
카디널 헬스(Cardinal Health)
"UHF와 HF 대역의 듀얼 모드에서 구동하는 휴대용 리더와 터널 리더의 등장과 2초 내에 150개의 HF와 UHF 태그를 읽을 수 있는 리더가 상용화되면 좋겠다"

어니 레드펀(Ernie Redfern) CIO
블로머 초콜릿(Blommer Chocolate)
"목재 팔레트에 적합한 액티브 형태의 내구성이 강한 팔레트 태그가 나왔으면 좋겠다. 표준형 팔레트에 부합되며 부착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최소화할 수 있는 단순하고 간편한 태그가 등장하면 대중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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