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방송 환경서 ‘재난방송(EAS)’, ‘방송정보안내(ESG)’ 등 시연

▲ LG전자 차세대 표준연구소장 곽국연 부사장(오른쪽)과 KBS 박병열 기술본부장(왼쪽)이 ATSC 3.0기반의 울트라HD 부가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LG전자는 KBS와 함께 여의도 KBS 사옥에서 ‘ATSC 3.0’ 기반의 재난방송(EAS)과 방송정보안내(ESG)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시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초고해상도의 울트라HD 방송을 실시간으로 송수신하는 실제 방송환경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난방송(EAS, Emergency Alert System)은 시청자가 지상파 방송망으로 재난상황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으며 위험에 대처할 수 있다. 갑작스런 폭우로 홍수가 일어난 지역의 시청자가 어떤 채널 방송을 보고 있더라도 자막으로 홍수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막 방송을 리모컨으로 클릭하면 재난상황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양사가 선보인 ‘방송정보안내(ESG, Electronic Service Guide)’ 기술은 한층 풍성한 콘텐츠로 방송을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현재 시청하고 있는 채널의 방송 편성표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현재 채널의 방송 내용과 연관된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KBS 주말드라마를 보고 있는 시청자는 지난 방송분이나 다음 주 예고편들도 그 자리에서 쉽게 찾아서 볼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기능들은 ‘ATSC 3.0(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 3.0)’의 핵심기술인 ‘루트(ROUTE, Real-time Object delivery over Unidirectional Transport)’가 그 바탕이다. 루트는 LG전자가 주도하는 IP(Internet Protocol)기반의 방송 전송 기술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지상파 신호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을 함께 전송할 수 있어 시청자들은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에서도 지상파 안테나를 통해 ‘방송안내정보(ESG)’ 같은 부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으로 ‘루트’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차세대 방송에서도 한 발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한국과 북미의 ‘디지털 방송 전송 규격(VSB, Vestigial Side Band)’과 관련한 원천 기술을 갖고 있으며, 디지털 방송에 대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방송에서도 지속적으로 기술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차세대 방송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열 KBS 기술본부장은 “지상파 울트라HD 방송 표준 방식 제정을 위한 검증 실험 방송을 주관해 수행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울트라HD 방송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KBS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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