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화 후 개발자 수 크게 늘어…VR 편집 소프트웨어, 차기 온라인 게임 ‘파라곤’ 등 소개

▲ 박성철 에픽게임스코리아 대표

[아이티데일리] 에픽게임스코리아(대표 박성철)는 25일 서울 논현동 사옥에서 2016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언리얼 엔진 4’ 무료화 이후 현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언리얼 엔진 4’의 무료화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도 마련된 간담회에서 박성철 에픽게임스코리아 대표는 “2015년은 에픽게임스가 설립된 이래 언리얼 엔진이 가장 성공한 한 해”라고 평가했다.

박성철 대표는 에픽게임스가 ‘언리얼 엔진 4’의 무료화를 선언한 이후 전세계 150만 명의 개발자가 언리얼 엔진을 선택했으며, 국내 언리얼 엔진 개발자의 수도 4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개발사의 관심도 크게 늘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물론 ▲액션스퀘어 ▲넷게임즈 ▲엑스엘게임즈 ▲그라비티 ▲조이시티 ▲레드덕 ▲타다스튜디오 ▲스튜디오지나인 ▲페이크다이스 ▲A33 ▲코코모 ▲솔트랩 ▲씨엘게임즈 ▲도톰치게임즈 등 한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개발사는 물론이고 인디 개발사에 이르기까지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무료화 이후 언리얼 엔진에 대한 국내 개발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 에픽게임스는 언리얼 엔진 개발자 콘퍼런스 ‘언리얼 서밋’을 예년보다 130% 이상 확대해 총 7회 개최했다. ‘언리얼 엔진 4’로 혁신적 프로젝트를 개발 중인 개발사들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자금을 지원하는 ‘언리얼 데브 그랜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게임, VR, 건축, 교육, 서적 등 5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총 기금 500만 달러(한화 약 57억 원) 가운데 120만 달러(한화 약 14억 원)가 수여됐다. ‘언리얼 데브 그랜트’에는 국내 개발사 가니타니의 ‘벨라티아’가 선정된 바 있다.

뒤이어 신광섭 에픽게임스코리아 차장이 발표를 맡아 ‘GDC 2016’에서 선보인 최신 기술을 시연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VR 에디터(VR Editor)’는 VR에서 동작하는 언리얼 엔진 에디터이자 실제로 사용 가능한 첫 번째 VR 3D 편집 소프트웨어로, 이 기술을 이용하면 VR 환경 내에서 직접 VR용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해당 기능은 ‘GitHub’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업데이트를 통해 곧 ‘언리얼 엔진 4’에 기본 제공 될 예정이다.

닌자 씨오리(Ninja Theory)와 협업을 통한 ‘헬블레이드(Hellblade)’ 기반의 실시간 애니메이션 데모도 선보였다. 특히 이 데모에서는 실시간으로 연기하는 모션 캡처 배우의 얼굴 표정 하나하나가 게임 속 주인공에게 적용, 언리얼 엔진으로 실시간 스트리밍돼 감탄을 자아냈다. 더불어 영화와 단편 영상, 트레일러 등의 제작을 위한 새로운 시네마틱툴 ‘시퀀서(Sequencer)’, 맥라렌사와의 자동차 비주얼라이제이션과 커스터마이제이션을 위한 ‘McLaren 570S 언리얼 엔진 4 시네마틱 트레일러’도 함께 공개됐다.

박성철 대표는 2016년 에픽게임스 전망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모바일 게임을 그래픽적 진화의 관점에서 ▲‘언리얼 엔진 3’로 개발된 ‘블레이드’ 전후의 1단계와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된 ‘히트’ 전후의 2단계로 나눈 후 ▲3단계로 ‘벌칸(Vulkan)’ API를 통한 초고품질 모바일 콘텐츠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에픽게임스는 지난 ‘MWC 2016’에서 삼성과 협업해 게임엔진 최초로 ‘벌칸’ API를 지원하는 ‘프로토스타(ProtoStar)’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가상현실(VR) 분야에서는 ‘GDC 2016’ VR 라운지 총 12개 작품과 오큘러스 론칭 30종 중 14개가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개발됐을 정도라며, VR 개발의 중심에 ‘언리얼 엔진’이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넓어진 국내 ‘언리얼 엔진’ 개발자 층을 좀 더 세분화하고 난이도별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한 번도 언리얼 엔진을 다뤄보지 못한 개발자들을 위한 ‘시작해요 언리얼’을 신설하는 등 올해 ‘언리얼 서밋’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성철 대표는 에픽게임스의 차기 온라인 게임인 ‘파라곤(Paragon)’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 여름 북미서버에서 오픈 베타 예정인 ‘파라곤’은 현재 글로벌 사전체험(Early Access, E.A) 시즌이 시작됐으며, 한국유저들의 눈높이로 보면 알파 버전이라 할 수 있는 ‘E.A’ 기간은 게임 개발에 사용자가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현재의 ‘파라곤’은 아직 최적화가 안 된 버전으로, 지금의 최저사양과 권장사양이 2016년 여름 글로벌 오픈 베타 정식 요구사양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성철 에픽게임스코리아 대표는 “무료화 선언 이후 모바일 게임에서도 언리얼 엔진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며 동시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첨단기술을 선도해온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개발자분들을 위한 ‘언리얼 엔진’ 기술 개발과 함께, 에픽게임스가 개발하는 신작 게임을 기다리는 게이머들을 위해 국내 최초의 ‘언리얼 엔진 4’ 온라인게임이 될 ‘파라곤’을 비롯한 다양한 게임들을 최고의 퀄리티로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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