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까지 1차 사업 마무리 하고 5월부터 확산 사업 본격 돌입

'IT혁신네트워크 구축사업'은 무선인식기술(RFID)을 활용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주요 생산정보의 실시간 공유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IT기술을 제품생산 전과정(제품기획, 부품설계, 부품생산, 불량해결)에 활용하는 인터넷기반 설계?생산공정 협업체제 구축이 주요 사업내용이다.

산자부는 작년 7월에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및 산업확산 가능성을 제시한 8개 분야의 컨소시엄을 선정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RFID 등 IT 신기술 적용분야는 자동차 업종(글로비스 컨소시엄), 철강 업종(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 섬유 업종(신원 컨소시엄), 제지 업종(한솔제지 컨소시엄) 등 총 4개 업종이다. 이들의 1차 사업은 작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로 완료됐으며, 5월 현재 2차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RFID 신기술 4개 분야 컨소시엄 통해 구현

이미 기아자동차는 작년 오토에버시스템즈와 전자거래협회가 발주한 'RFID를 활용한 실시간 부품납입 추적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아자동차 광주 공장은 납입지시·재고관리 시스템 등에 RFID를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부품협력사, 물류기업과 부품 납입 시스템을 연계 구축함으로써 납기 단축, 재고 축소, 비용 절감을 실현하는 동시에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 시범사업의 성공으로 자동차 부품 유통 및 물류 분야의 RFID 기술 적용에 중요한 레퍼런스가 돼 IT 혁신 네트워크 추진사업 중 RFID를 활용한 4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IT혁신 네트워크 구축사업 내용






황병우 한국전자거래협회 본부장은 "IT혁신네트워크 구축사업은 대·중소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대상 현장 수요에 기반한 업종별 성공모델을 개발하고 RFID 등 산업 신기술을 활용한 업종별, 산업별 적용을 통해 산업 경쟁력 혁신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전가거래협회는 이들 사업에 대해 RFID 신기술 활용 중심에서 USN(Ubiquitous Sensor Network)분야로 신기술 적용 범위도 확대해 이를 바탕으로 성공모델을 발굴, 보급, 확산할 계획이다.

■ 자동차 업종(글로비스 컨소시엄)


▲ 구형준 글로비스 부장





자동차 부품 전문 물류기업인 글로비스가 주관업체로 참여하고 있는 글로비스 컨소시엄은 자동차 생산과정의 전체 SCM 영역별 RFID 정보기술을 이용해 종합정보체계를 구축하고, 고객 및 시장요구의 신속한 대응체제 구축을 통한 고객만족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IT 혁신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수요자 요구에 의한 신속한 생산대응을 하기 위해 협력사 자체 생산정보시스템 구축 및 부품사의 BOX, 납품차량에 RFID 태그를 부착해 아산CKD센터 운영 시 발생하는 경보(ARLAM)를 실시간 부품사에게 통지함으로써 신속한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RFID기반 트래이시빌리티(Traceability)를 이용한 종합 물류정보 시스템 구축하여 실시간 구간별 재고현황을 협력사 및 고객사에 제공해 주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글로비스는 사업을 통해 RFID기반의 종합 물류정보 시스템 구축으로 고객 서비스 강화하고 납입지시 변경(u-JIT)에 의한 협력사 재고비용 절감효과와 안정된 공급체제에 의한 원가 및 관리공수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1차 사업 진행경과

글로비스는 지난 3월까지 완료된 1차 사업을 통해 미국 알라바마 현대자동차 조립 라인에 공급될 주요 5개 부품 공급업체의 부품 박스와 현지 생산 계획에 따라 공급될 수출용 포장 박스에 총 13만 개의 RFID 태그를 부착해 RFID 기반의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RFID 시스템은 글로비스 CKD(Completed Knock Down: 반제품 공급방식) 물류센터에 구축돼 있다. 현재까지 각 공정 단계별 RFID 리더가 장착된 게이트를 통과시켜 각 과정에 대한 완료 보고를 자동화시켰고, 수출용 재포장 단계에서는 각 부품 박스에 부착된 RFID 태그와 오더를 비교함으로써 포장 오류를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의 전반적인 RFID 시스템 구축은 이씨오가 담당하며, 하드웨어 중 태그는 UPM 라플라텍의 Dogbone Gen2 태그가 도입됐다.

1차 사업은 글로비스 발주쭻협력업체 부품생산· 차량 협력사 부품 순회공동운송쭻아산CKD입출고 프로세스를 정비하는 작업이다. RFID 시스템은 차량의 정면에 부착된 900MHz 태그를 3자물류업체, 협력업체 및 CKD 정문에 설치된 안테나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 태그에는 차량번호와 업체코드만 입력돼 있어 트랙킹 관리만을 목적으로 한다. CKD에 들어온 차량이 부품을 하차해 부품의 CKD 입고시에 박싱을 하기 전단계에 작업자의 핸드헬드 리더기를 통해 제품이 정확히 도착했는지 체크하게 된다. 이후 제품을 모아 박싱을 하게 되고, 지정된 한쪽 면에 라벨 태그를 부착한다. 핸드헬드 리더를 통해 읽혀진 정보는 박싱된 태그를 라이팅하는 작업자에게 전달돼 컨베이어 밸트로 이동하는 박스에 취합된 정보가 라이팅된다. 이후 태깅된 박스는 수출지역별로 적재가 되고, 컨테이너 차량에 싣기 전에 도크도어 앞에 설치된 안테나를 통해 정보가 읽히면서 출고정보로 잡히게 된다.


▲ 1차에 구축된 RFID 시스템 프로세스(글로비스)






글로비스는 1차 사업을 통해 RFID 시스템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환경과 기술적인 문제에 봉착했으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들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구형준 부장은 "자동차 부품은 대부분 금속이기 때문에 인식률이 문제가 있어, 태그와 설비간의 이격 거리를 두는 방법, 금속태그 개발, 플라스틱 박스에 태그를 내장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비스는 KCP와 태그가 내장된 플라스틱 박스 개발을 위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 부장은 협력사와의 RFID 시스템 연계부문에서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력사에게는 RFID 시스템의 구현으로 인해 눈에 보이는 이득이 크게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공급망 상에 있는 협력사의 설득과정이 기술적인 부문 외에 이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 2차 사업 계획

2차 사업은 컨테이너에 태그 부착을 시작으로 해외 공장까지 RFID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다. 즉 1차 사업이 국내의 반쪽짜리 SCM 구현이었다면, 2차 사업은 명실상부한 RFID 시스템을 통한 글로벌 SCM구현이 되는 것이다. 최종 목표는 각 구간별 실시간 재고관리다.
구 부장은 "플라스틱 용기를 확대해가면서 탈부착이 용이한 태그를 개발하거나 태그 내장형 플라스틱 용기를 개발하는 것도 2차 사업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말했다.


▲ 글로비스 2차 개념도






글로비스는 또 미국 알라바마 공장 이외에 슬로바키아 기아자동차 조립 라인, 공급 업체, 해외 운송 컨테이너 추적관리까지 범위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2,000만 개의 RFID 태그를 추적해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 대한 가시성(Visibility)과 추적성(Traceability)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구형준 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현대/기아자동차 부품 공급에 관련있는 협력사 모두에게 생산성 향상과 협업이 강화될 것이며, 자재의 적기 납기를 통해 고객사의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RFID를 이용한 물류시스템 구축은 오발송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고 정확한 물류 정보를 바탕으로 생산, 물류, 재고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글로비스가 선진 글로벌 물류시스템 구축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섬유 업종(신원 컨소시엄)


▲ 조영진 신원 부장





신원 컨소시엄은 섬유(의류) 분야의 다단계 생산과정(공정)을 RFID 및 IT기술을 이용해 공동화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단계별 생산리드타임 단축을 통한 사고예방으로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의류산업 특성 상 적기생산 리드타임 및 단축을 위해 각 협력사별 원자재 다단계 가공과정을 정보시스템으로 구축해 여러 협력업체에서 이루어지는 공급현황을 공유해 실시간으로 정보의 흐름을 추적할 수 있다. 또 주요공정에 RFID를 부착해 컨테이너 적입 및 현지 하역관리를 통해 인위적인 실수로 인한 사고를 99% 예방함으로 비용절감을 포함한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 1차 사업 진행경과

신원의 수출 구조는 바이어로부터 오더를 받아 국내에서 원단생산을 해 선적을 거쳐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등에서 의류생산을 하는 OEM 형태를 띄고 있다. 신원의 1차 사업은 니트의류를 생산하는 라인에만 한정해 가공-선적-해외봉제법인 도착까지의 과정에 RFID 시스템을 구축했다. 원단생산은 원사-후염-선염-편직-가공을 거치게 되는데 원사부터 편직까지는 RFID 시스템을 구축할 수 없는 특수한 환경이기 때문에 가공부터 적용됐다. 원단이 절 단위로 포장이 되면 비닐 포장을 하게 되고, 비닐 포장 위에 위치를 정해 태그를 부착한다. 태그를 부착한 가공원단이 가공공장에서 빠져나가면서 선적이 될 때 태그가 읽히면서 출고로 잡히게 된다. 베트남에 도착해 해당 제조공장에 들어가게 될 때 리더로부터 읽히게 되면 입고로 정보가 저장된다. RFID 시스템 적용은 인트정보시스템이 맡았다.

이 사업의 PM을 맡고 있는 신원의 조영진 부장은 "기존의 수출구조에서는 리드타임 문제, 품질문제, 생산 현지의 원자재 부족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연간 최고 45억 원의 쓸데없는 비용이 발생돼 왔다"며 "가공-선적-해외 생산기지에 RFID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리드타임문제로 인한 비용발생과 섬유분야의 독특한 환경하에서 영업사원들의 룰에 의해 운영돼 왔던 기존 관행이 사라지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2차 사업 계획


▲ 신원 2차개념도






2차 사업은 협력업체와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통한 공급망 개선과 연계 기반 구축, 공통서비스 기능의 표준화를 통한 연계 및 통합 제공, 통합 DB구축을 통한 내수 시장 경쟁력 강화 등을 세부적으로 추진된다.
2차 사업은 내수부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원부자재 및 봉제공장과 신원 사이에 상호 의사소통할 수 있는 전산화 체계가 잡혀 있지 않다. 그렇다보니 적기 리드타임이 생명인 의류가 제 때 납품되지 못해 판매시즌을 놓쳐 재고로 남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우선 협력업체의 전산화를 통한 신원과의 연계작업을 위해 SCM 통합정보시스템이 우선 구축된다.

다음으로 바코드로 이뤄지고 있는 재고관리에 RFID 시스템이 도입된다. 원단과 완제품에 바코드와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RFID 태그를 부착함으로써 관리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원자재 및 의류 완제품 이동에 RFID를 적용해 손실방지 및 재고 실시간 파악으로 판매 기회손실 최소화 및 처리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조영진 부장은 "특히 리드타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원단이나 봉제가공을 거친 완제품에 대해서는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봉제가공이나 판매점으로 직접 보내는 방식도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제지 업종(한솔제지 컨소시엄)


▲ 전유택 한솔제지 팀장





한솔제지가 제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제지공정 전반에 걸친 RFID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수입지 범람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경영혁신의 지표로 대두되는 현실을 직시해 IT혁신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한 제지산업의 실시간 u-SCM을 구축함으로써 RFID가 화두로 떠오르는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지산업의 공급망 상의 기업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조달 업체 협력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공급망의 생산성 혁신 및 산업 경쟁력 제고의 가시적 효과를 창출하며, 조달물류 안정화 및 품질 향상 등의 기술경쟁력 제고 효과 달성을 목표로 한다.

○ 1차 사업 진행경과

한솔제지 컨소시엄은 u-SCM, 실적공유시스템, LMS, RFID 관련 표준화 작업 등을 목표로 추진된 1차 사업을 작년 7월부터 추진해 올해 3월에 완료했다. 이 사업은 제지산업 최초로 RFID 시스템을 공정에 도입하는 사례일 뿐만 아니라 RFID 기술의 불안정 문제로 공정의 일부 라인에만 도입했던 사례와는 달리 RFID 태그를 부착할 수 있는 전 라인에 도입하는 대규모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전유택 팀장은 "한솔제지의 이번 사업은 'IT혁신네트워크 구축사업' 중 가장 대규모 사업"이라며 "43년의 제지공정을 바꾸는 획기적인 사업임과 동시에 한 개의 라인에만 시범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권치부터 창고에 입고될 때까지 모든 라인에 RFID 시스템을 구축하기 때문에 회사의 사활이 걸려있으며, 우리는 이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에서 한솔제지는 원료-초지-가공-권치-재단-포장-창고입고로 이뤄지는 제지공정 중 권치공정부터 포장공정까지만 RFID 시스템을 구축했다. 원료부터 가공공정까지는 시스템을 통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없는 제지산업의 특수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전 팀장에 따르면, 1차 사업을 통해 라벨태그 만장 이상, 플라스틱 태그 2,500장, 메탈태그 약 300장이 소요됐으며, 핸드헬드를 포함한 리더기 80대와 안테나 172개의 안테나가 각 공정에 설치됐다.

한솔제지는 1차 사업을 진행하면서 무엇보다 현업과의 사업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전유택 팀장은 "일반적인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바람직한 재무성과를 창출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업의 참여없이 IT 인력 위주로 프로그램 코딩에 주력하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 2차 사업 계획


▲ 한솔제지 2차 개념도






5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2차 사업은 신규로 추진하는 제지업 확산을 위한 표준화, ROP(Re-order Point), PLMS(Product Liability Management System) 구축과 1차년도 성과의 연장선상에서 추진하는 u-SCM 추가, LMS 및 실적고유시스템의 고도화 작업 등이 이뤄진다.
전 팀장은 "이를 통해 표준화된 모델의 제지업 확산을 위한 표준화 작업에 많은 역량을 집중해 제지업 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서 참고할 만한 베스트 프렉티스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지업계의 IT혁신 표준 모델 구축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 철강 업종(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


▲ 이종구 현대하이스코 부장





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은 철강업종 내 대·중소기업들이 실시간으로 협업을 진행할 수 있는 협업 플랫폼(Collaborative Platform) 및 Web 2.0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정혁신을 위해 최적화 수치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오토-네스팅(Auto-Nesting)을 시스템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근거리 자동인식 기능을 활용한 RFID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수집한 물류·공정 정보를 기반으로 공급망 내 수요·공급 변화에 대한 신속대응(Quick Response) 체제를 구축해, 참여 공급망 전체의 생산성 혁신 및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최적의 신기술 적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1차 사업 진행경과

일반적으로 철강코일 제조 공정은 자동화돼 있다. 문제는 제조 공정 이후의 재고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부문이다. 1차 사업은 현대 하이스코 당진공장 3개 라인, 순천공장 4개 라인에 RFID 시스템이 구축됐다. 재고관리에 초점을 맞춰, 물류상에서 기존의 저주파 대역 RFID 대신, 원거리 인식 및 정보의 전달 속도가 매우 빠른 900MHz 대역의 RFID 시스템을 이용했다. 또한 Web2.0을 기반으로 하는 협업 플랫폼(Collaborative Platform)은 사용자 중심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뿐만 아니라,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원재료인 금속의 특성을 감안해 메탈 태그를 사용해 물류상의 입출고정보에 대해 즉각적인 파악을 가능하게 했다. 아직까지 메탈태그는 고가이기 때문에 재활용할 수 있도록 비닐팩에 넣어서 코일에 달아 관리토록 했다. 이종구 부장은 "문제는 메탈태그 회수율이 얼마나 되느냐며, 코일서비스센터까지 적용이 확대되기 위해서 RFID 시스템 활용에 대한 작업자의 숙련도가 높아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체 RFID 시스템 구축은 엑사이엔씨가 담당했고, 1차 사업에서 메탈태그 7~8만 개가 소요됐다.

○ 2차 사업 계획


▲ 현대하이스코 2차 개념도






2차 사업은 RFID 기반 발생정보에 대한 기간계 및 CP를 이용한 정보 공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차 사업을 통해 RFID 태깅된 원소재(코일)가 순천이나 당진공장에서 출하 때부터 스틸서비스센터 내의 모든 공정이 RFID 시스템으로 구현된다. 공장에서 출하될 때는 출고정보로, 스틸서비스센터에 차량이 들어가면 입고정보로, 서비스센터 내에에서 공정정보와 위치정보 등 RFID 기반 발생정보가 기간계 및 CP를 통해 공유된다. 서비스센터는 하이스코의 제품뿐만 아니라 포스코, 동국제강 등의 제품도 취급하기 때문에 모든 제품의 재고관리를 위해 5개 서비스센터의 RFID 태그 및 리더를 통한 시스템이 구축된다.

이종구 부장은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현대하이스코와 각 코일센터는 시스템과 연계되는 공유사이트를 통해 제품의 모든 출입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제품운송에 관한 각종 사무가 대폭 줄어듦은 물론 거래내역이 공개되어 양사간 투명한 거래가 가능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후 계획에 대해 그는 "현대하이스코 내 확대 적용을 통한 안정화 돌입 후 단계별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현대하이스코 내 전체 스틸서비스센터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한 후 동일 철강업종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후 현대기아차 계열사 대상으로 신기술 적용사례 선정을 통한 그룹내 확대와 타업종으로의 확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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