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급기 집중, 제품별 맞춤 마케팅, 문화 구축 등 시장 확대

▲ 18일 캐논 2016 상반기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손숙희 캐논 마케팅그룹 부장이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사장 강동환,이하 캐논)이 올해 중·고급기 라인업에 집중한다.

캐논은 18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중·고급기 DSLR 라인업에 집중 ▲고객 스킨십 강화 ▲사진 문화 구축 등 올해 마케팅 전략을 공개했다.

손숙희 캐논 마케팅그룹 부장은 “지난해 카메라 시장이 전체적으로 다소 어려웠다”면서, “이는 스마트폰이 고성능 카메라 기능을 탑재하면서 사진촬영 패턴을 변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3,866억 원을 기록했던 캐논의 국내 매출은 2014년 2,408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 이익은 2011년 121억 원에서 2014년 56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스마트폰의 보급 및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발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캐논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금액기준 시장점유율 41%를 달성하고, 미국 특허등록 4,134건으로 IBM과 삼성에 이은 3위를 기록해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점유율도 올해 판매금액기준 43.9%, 판매수량기준 33.5%로 13년 연속 1위를 달성했으며, 실적도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캐논은 올해 기술력을 반영한 라인들을 선보이고, 고객 지향적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먼저 캐논은 이날 발표한 중·고급기 DSLR 라인업으로 사진 전문가와 하이아마추어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해당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이 넘볼 수 없는 고 가격대 전문 제품에 집중해 인정받겠다는 얘기다.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 ‘EOS-1D X Mark II’는 4k 60p 동영상 지원 등으로 전문가들을, ‘EOS 80D’는 향상된 AF속도 등을 앞세워 하이아마추어들을 공략한다. 특히 ‘EOS 80D’를 통해 대한민국 중급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SNS 등을 통한 고객 소통도 강화한다. 캐논은 자사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제품별 맞춤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DSLR은 전문가와 하이아마추어를 대상으로 VIP 마케팅을 펼치고, 미러리스 라인업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들의 관심에 부응하며 소통한다. 하이엔드급 ‘파워샷 G’ 시리즈는 30대 남성들에게 다양한 제품으로 어필하며, 포토프린터 ‘셀피 CP 1200’ 제품은 아이를 가진 엄마나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캐논은 카메라시장 1위 브랜드로서 한국 사진영상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신진 작가 양성을 지원하는 ‘미래작가상’ 프로그램을 운영 및 지원하고 있으며, 신사동에 위치한 캐논플렉스에는 아카데미를 설치, 강의를 개설하고 전시 및 관람 공간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캐논 포토프레임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동호회 활동과 함께 사진촬영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사진에 대한 문화 자체를 양성함으로써,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일반인들의 접근을 제고해 매출 증대로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손숙희 캐논 마케팅 그룹 부장은 “캐논은 한국의 넘버 원 브랜드로, 캐논만이 선사할 수 있는 사진이나 프로그램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사진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고, 고객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 지는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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