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정보시스템과 DIS-EDS 합작회사설립, 주식 1주 더 확보해 경영권 장악


▲ 대우정보시스템과 EDS가 합작회사인 DIS-EDS Limited를 설립함과 동시에 GM대우의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은 좌로부터 EDS의 짐 브리지 아태지역 총괄 이사, 대우정보시스템의 정성립 회장, GM대우 CIO인 스티브 콜레타)





EDS가 그동안 GM대우의 IT서비스를 하던 대우정보시스템과 DIS-EDS Limited를 설립하고 GM대우의 IT 아웃소싱을 맡는다. DIS-EDS는 향후 10년간 GM대우의 아웃소싱을 수행하며, GM의 글로벌 IT 아웃소싱 모델인 3GOM(3 Generation Outsourcing Model)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EDS는 지난 2001년 LG CNS와 결별한 후 끊임없이 추진해왔던 국내 아웃소싱 시장 재진입에 성공하게 됐다. EDS코리아는 그동안 제일FDS를 비롯해 대우정보시스템 등 끊임없이 국내 IT서비스 업체를 인수하려고 시도했지만 지지부진해 왔었다. 이번 DIS-EDS의 설립으로 EDS 입장에서는 합작회사 형태로라도 국내 IT 아웃소싱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EDS코리아의 쳇 카핀스키(Chet Karpinski)는 "이번 합작회사 설립은 EDS가 한국에서의 활동을 넓혀가고 시장점유율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단계 중 하나이며, EDS는 한국을 아시아 공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본다"고 말해 향후 추가 M&A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특히 EDS는 DIS-EDS의 지분 비율에서 대우정보시스템보다 1주 더 확보함에 따라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했다.
DIS-EDS를 이끌어갈 CEO로는 EDS 출신인 짐 브리지(Jim Bridges)씨가 맡게 되며, CFO에는 EDS호주 출신인 빌 해치씨와 한국인으로는 김재익 씨가 EDS캐나다에서 건너와 맡는다. 대우정보시스템측에서는 최장일 상무가 COO를 맡으며, 그 외 인력들에 대해서는 프로젝트에 따라 비상근 형태로 파견된다. 또한 대우정보시스템은 DIS-EDS 설립으로 GM대우 아웃소싱을 담당하던 130여명의 인력이 자율에 따라 전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IS-EDS는 기존의 대우정보시스템이 하던 SM 업무에 대해 IT 아웃소싱을 하게 되며, 시스템 통합에 대해서는 대우정보시스템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지난해 4월에 GM대우와 3년간 300억원 규모로 게약을 맺었으며, EDS는 지난해 6월에 GM본사와 5년간의 계약을 맺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이번 합작사 설립에 대해 그동안 15% 이상 매출을 차지한 GM대우 매출을 잃어버렸지만, 그만큼 해외시장 진출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자체 평가다.
대우정보시스템의 정성립 회장은 "대우 그룹의 해체로 더이상 캡티브 마켓이 없는 이상 EDS의 선진 기술과 솔루션을 접목해 해외 진출 마련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이번 합작회사 설립에 의미를 담았다. 이를 위해 최근 글로벌팀을 신설한데 이어 그동안 제조 중심의 사업에서 독자생존하기 위해 공공분야에 주력하고, 금융팀과 유비쿼터스팀을 새로이 조직해 신규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이 시작될 DIS-EDS는 현재 대우정보시스템이 위치한 삼일빌딩에 둥지를 튼다.
GM대우는 현재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판매는 2005년 107,664대에서 2006년 128,332대로 19.2% 상승했다.
EDS는 오늘(5월 3일) 기준으로 118,430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20조원(20.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은주 기자 ejchoi@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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