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지선버스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국내 교통 IT 솔루션 우수성 입증

 
[아이티데일리] 국내 스마트 교통 솔루션이 해외로 수출된다.

LG CNS는 말레이시아의 ‘도시철도(MRT, Mass Rapid Transit) 지선버스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지선버스(Feeder bus)는 간선버스의 원거리 운행 역할을 보완, 특정 지역 내 이동성 확보를 위해 운행하는 버스 노선 형태다.

이는 말레이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교통 프로젝트인 도시철도 사업과 연계된 사업으로,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31개 MRT 역과 주거지역 간 지선버스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교통 흐름 최적화를 담당하게 된다.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20억 원으로, 2017년 7월 개통 예정이다.

LG CNS가 제안한 FMS(Fleet Management System, 운영관리 시스템)솔루션은 버스에 GPS 수신기, 차량단말기, 통신모뎀 등을 설치해 무선통신망으로 버스 위치와 운행 속도 등의 정보를 중앙관제센터로 즉시 전송한다. 중앙관제센터에서는 이를 실시간으로 취합해 버스 운행을 효율적으로 통제한다. AFC(Auto Fare Collection, 요금징수시스템)솔루션은 버스, 지하철, 도시철도 등 여러 대중교통을 포괄하는 요금 징수 시스템이다.

LG CNS 측은 자체 개발한 교통 솔루션으로 스페인, 일본, 독일 등 교통 IT 분야의 주요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 교통 IT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지난 2012년에도 총 1,400억 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MRT 1호선 통신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현재 말레이시아 교통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MRT사업은 지난 2010년 말레이시아 정부가 고소득 국가로의 성장을 목표로 발표한 ‘경제 변혁 프로그램’ 중 하나다. 현재 쿠알라룸푸르에 MRT 1호선(51Km 구간, 31개 역사) 공사가 진행 중이며, LG CNS는 2017년까지 이 구간의 열차 무선시스템과 역무용 통신, CCTV, 방송, 관제, 보안 설비 등도 구축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MRT 2호선 사업 발주를 비롯해, 향후 MRT 3호선 발주 등 도시철도 건설에 총 30조 원 이상의 정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LG CNS 교통사업담당 이응준 상무는 “LG CNS는 2011년 쿠알라룸푸르 BTS(Bus Ticketing System)를 시작으로, PSD(Platform Screen Door)시스템, MRT 통신시스템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오고 있다”며, “동남아 교통 시장은 물론, 중남미, 유럽, 중동 등 시장을 계속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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