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하나로 합치면 진정한 SW 강국을 이룰 수 있을까요?
최소한 SW 개발 인력만큼은 풍부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한 SW분야의 문제점 중 하나로 업계나 학계가 입을 모아 지적하는 게 'SW를 활용하는 인력은 많아도 개발자들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얼마 전 만난 한 연구원은 특별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북한 연구원들과 접촉한 적이 있는데 "북한 개발자들의 실력이나 코딩 능력에 놀랐다"는 것. 그 실력이 어느 정도냐 하면 '우리나라 연구실에서 사람들이 코딩에 걸리는 시간을 볼 때 답답함을 느껴 북한의 개발자들을 데리고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라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북한에는 자기와 같은 개발자들이 많이 있다"고 북한쪽 연구원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각종 외신에 나타난 북한의 IT 수준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다소 의외의 정보일 수도 있지만 군사력에 치중하는 북한이 개발자들을 집중적으로 양성할 수도 있으리라는 예상도 가능할 것 같다
최근 정부에서는 특정 기업의 독점을 막고 SW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공개 SW를 육성하고 있다. 공개 SW는 정부의 정책적인 육성과 함께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개발자의 중요성이 다른 SW 보다 더욱 부각된다. 하지만 남한은 개발자의 부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커뮤니티들 역시 개발자 보다는 공개 SW를 이용하려는 이용자 커뮤니티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정부에서 말하는 공개 SW를 기반으로 SW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개발자 부재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만약 남과 북이 통일된다면 이러한 고민은 해결 될 수 있지 않을까? 북한이 베일 속에 가려져 IT 현실이 어떤지 잘은 모르지만 남한의 강력한 장점인 인프라 구축이 이전 되고 북한 개발자들의 능력이 접목된다면, 통일 이후 적어도 IT분야에서 만큼은 독일이 지난 10년간 겪었던 혼란의 전철은 밝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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