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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차세대 웹 표준 ‘HTML5’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

   
▲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HTML5가 차세대 웹 표준으로 확정되고, 정부에서도 액티브X 퇴출에 적극 나서면서 HTML5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웹 표준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HTML5로 개발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며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움직임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HTML5가 아니라 ActiveX(액티브X)를 다운로드 받지 않는, ActiveX의 대안으로써 HTML5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당장 ActiveX를 없애는 게 중요한 이슈이고 시급한 상황이다 보니 별 생각 없이 HTML5를 대안으로 얘기하고, ActiveX를 다운로드 받지 않으면 HTML5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업계나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얘기하다 보면 생각보다 HTML5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HTML5를 개발/준비하는 기업들이 이를 기술적으로 활용했기 보다는 마케팅 관점에서 ActiveX를 없앨 수 있는 대안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ActiveX만 없애고 HTML5라고 강조하는 마케팅 활동이 사용자로부터 관심을 끌 수 있으며,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HTML5가 비교적 최근인 2014년 10월에서야 최종 스펙을 발표해서 아직 제대로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윈도우10이 발표되고 여기에 탑재된 새로운 브라우저인 엣지에서 ActiveX를 지원하지 않고 구글의 크롬에서도 NPAPI를 9월부터 지원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ActiveX를 없애는 것이 최대 이슈가 됨에 따라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 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단순히 ActiveX만 없애면 HTML5일까? 물론 순수하게 HTML로만 개발해도 ActiveX를 없앨 수 있다. 그렇다면 굳이 “HTML5가 왜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HTML이 어떤 용도로 왜 생겨났는지를 이해하면 전혀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

HTML(HTML4까지 통칭)은 1980년대 후반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팀 버너스리가 연구원들 간에 문서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아이디어이며, 이를 정리해 1991년 말에 인터넷에서 문서를 HTML tag라 부르면서 일반에 공개됐다.

단순한 텍스트를 웹에 올리는 수준에 불과했던 HTML은 점차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되고 웹의 성장에 따라 HTML 국제표준안이 요구되며, 1994년 국제 웹표준화 기구인 W3C가 출범하게 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웹 기술의 발전과 함께 웹 브라우저 벤더들은 각 브라우저에서만 지원하는 확장 HTML과 부가기능을 경쟁적으로 탑재하는 비 표준기술이 난무하게 되며 이를 통합하고 표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생겨나게 된다.

이후 HTML4.0이 발표될 때까지 수정보완을 거쳤지만 기본적으로 웹에서 문서를 표현하기 위한 기술로 존재해왔다. 단순히 문서를 표현하기 위한 기술이었던 HTML은 웹에서 다양하고 방대한 자료를 처리하기 위해서 점점 여러 가지 기술이 추가되며 발전됐다. 하지만 순수하게 웹에서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W3C에서는 2008년부터 초안을 발표하고 6년 동안 HTML5 스펙을 만들어 왔으며, 2014년 10월 28일에 이를 발표하게 된다.

그렇다면 HTML5는 뭐가 달라졌을까?

HTML5란 웹 브라우저에 표현되는 콘텐츠를 작성하기 위해 고안된 차세대 웹 표준 마크업 언어로써 액티브X, 플래시(Flash), 실버라이트(Silverlight) 등 플러그인을 요구하지 않는 ‘Non-플러그인’ 방식을 사용하는 언어다. 브라우저 자체 기능만으로 다양한 웹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기능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첫째, 구조적인 요소가 추가됐다.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은 웹 페이지에서 제목이나 단락, 목록 같은 본문을 위한 구조적 의미뿐 아니라 링크와 인용 같은 항목을 포함한 구조적 문서를 만들 웹 페이지 구현 방법이다.

HTML5 이전의 웹 문서 즉 HTML 문서는 구조보다는 표현을 위한 수단에 가까웠다. 각각의 태그들은 일관된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문서를 보여주기 위해 제 각각의 형태로 사용돼 왔으며, 이러한 구조는 자동으로 문서 구조를 파악, 분류 및 탐색하기가 힘들었다.

HTML5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논리적인 구분을 할 수 있도록 article, header, section, footer 등과 같은 문서 구조를 위한 시멘틱 태그들이 추가되었다. 이러한 시맨틱 태그들은 문서의 구조와 영역, 범위를 명확히 함으로써 HTML 문서를 보다 시맨틱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해준다.

둘째, 멀티미디어적 요소가 추가됐다. HTML5는 기존 HTML4와 호환되면서도 그동안 비표준으로 통용되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미 웹 콘텐츠의 일부가 돼버린 멀티미디어 기능 비디오와 오디오 콘텐츠 재생을 웹 브라우저에서 자체적으로 구현했다.

HTML5 이전의 웹 브라우저에서 멀티미디어를 재생하기 위해선 Flash나 ActiveX를 설치해야만 했기 때문에 불편함과 보안 위협에 노출돼 있었다. 하지만 HTML5에서는 <audio>와 <video> 태그를 이용해 플러그인의 설치 없이 자연스럽게 재생할 수 있다.

셋째, HTML5 주요 Elements(엘리먼트)들의 추가다. HTML5는 HTML4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나게 확장된 표준이다. HTML4까지는 웹에서 문서를 표현하고 연결하는 기능에 중점을 뒀다면, HTML5 표준은 앱 개발 플랫폼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HTML5에는 새로운 엘리먼트들이 대거 추가됐고, 부분적으로 기존 엘리먼트의 기능과 목적이 변경됐다.

HTML5는 2차원 그래픽 기능인 캔버스와 XML기반의 백터 그래픽 SVG를 지원해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웹 브라우저 상에서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구현해 낼 수 있다. 또한 기존 웹 콘텐츠에서 많이 활용되는 구조를 분석하여 확장 HTML5 Form을 추가하여 스크립트 없이 표현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브라우저에 데이터 저장을 위한 웹 스토리지(Web Storage), 양방향 통신을 위한 웹소켓(Web Socket), 그리고 쓰레드 기능인 웹워커(Web Worker), 데이터베이스 기능인 Indexed DB 등도 개발자 및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한 환경을 제공해 준다.

또한, HTML5는 단순히 웹 기술을 지향하지 않고, 모든 IT 기술이 웹으로 연결되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어떤 플랫폼에서도 제약이 없고, 어떤 환경이라도 호환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HTML5를 이전 HTML과 비교해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전 HTML은 문서를 표현하기 위한 기술이었다면 HTML5는 웹에서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표준이라는 것이다.

이제 HTML5로 웹에서 강력한 프로그램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더 이상 ActiveX의 대안으로서의 HTML5가 아닌 앱 개발 플랫폼으로서의 HTML5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여 시스템을 개발하여야 할 때이다.

이미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글로벌 IT기업들은 HTML5시대를 맞이하여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으며, 이에 따라 향후 HTML5 사이트의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웹 표준 플랫폼 HTML5의 장점을 제대로 누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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