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고부가가치의 경쟁력이 있는 산업이라는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다소 특별한 인재들을 요구하고 있어 인력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겸비해야만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업계입장에서 말하자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핑크 빛'이긴 하지만 정작 필요한 인력 수급면에서는 많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근래 정부를 비롯 학계와 산업계 모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정부의 지원 아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학과가 설립되고 있으며, 수업과목에 임베디드 시스템을 채택하는 대학도 많이 나오고 있다. 공식적으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학과를 개설한 곳은 영동대학교와 계원조형예술대학이 있다. 영동대학교는 2004년 교육인적자원부와 산업자원부로부터 특성화, 계약형 학과로 선정됐다. 계원조형예술대학교는 정보통신부의 재정지원 하에 2004년에 신설됐다. 대학원으로는 고려대 대학원 석사과정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학과가 설립됐다. 이 학과는 조지아텍과 협정으로 2007년 봄학기부터 정보통신부로부터 120억 원을 지원받아 3학기제로 개설했다.
이 밖에도 정식 학과는 아니지만 임베디드 시스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대학도 있다. 국립 금오공과대학교(컴퓨터공학부), 한양대학교(정보통신학과), 고려대학교(전산학과), 상명대학교(컴퓨터과학과), 한림대학교(정보전자공과대학), 국립 밀양대학교(정보통신공학부), 김포대학(컴퓨터네트워크과) 등이다.
또한 비트컴퓨터나 MDS 테크놀로지 아카데미와 같은 사설기관도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심지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들까지 나서서 인력양성에 동참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의 청신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는 인력양성을 위한 양적인 모습 못지않게 질적인 부분도 중요시해야 한다. 임베디드 시스템을 가르치는 학과가 개설되긴 했지만, 교육내용은 획일화 되었다는 지적이 있다. 이 분야 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인력 양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요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산학연간의 협력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분명 고급인력 양성 차원에서 긍정적이다. 이러한 현상을 반드시 성장 동력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 단순히 인력양성 육성이라는 명목으로 정부의 정책 자금이나 지원받는, 한때의 유행이나 붐으로 끝나지 않길 기대한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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