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시장 도입 활성화와 해외시장 개척 통해 시장 확대할 것


▲ 한국RFID/USN협회 김신배 회장.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이 지난달 6일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한국RFID/USN협회 제4회 정기총회에서 임기 3년의 제2대 회장에 재선임 됐다. 김신배 사장은 협회장 재선임 수락 인사를 통해, “산업 분야별 RFID/USN 도입 및 성과의 지침이 되는 베스트 프렉티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홍보함으로써 수요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협회 산하 회원사들의 애로사항 및 현안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법제도, 표준화, 기술개발, 인력양성, 해외 시장개척, 국내외 홍보활동 등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신배 협회장을 만나 RFID/USN 업계의 현황 및 향후 사업 계획을 들어본다.
박종환 기자telepark@rfidjournalkorea.com

- 한국RFID/USN협회가 2004년 창립 이후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회원사가 250여개에 달하는 등 괄목한 만한 성장을 해왔다. 이는 RFID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껏 협회를 이끌어온 수장으로서 지난 3년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계획을 소개해 달라.
▶한국RFID/USN협회는 회원사간 협력과 유대강화를 통하여 RFID/USN 산업의 효율적 육성과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사회의 조기구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 2월에 창립되었다.
지난 3년 동안 협회는 250여 회원과 함께 정부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공공 및 민간부문의 RFID 도입 분위기를 확산하는 한편, RFID/USN 분야가 IT 신성장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한다.
협회는 앞으로 분야별 RFID/USN 도입 및 성과의 지침이 되는 베스트 프렉티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홍보함으로써 수요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할 계획이다. 더불어 회원사들의 애로사항 및 현안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법제도와 표준화, 기술개발, 인력양성, 해외 시장개척, 국내외 홍보활동 등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회원사의 실질적 수익성 확보에 전력할 것
- RFID 산업은 회원사들의 기대만큼 시장이 확산되지 않고 있다. 물로 아직은 태동기라는점을 감안해야 겠지만, 많은 업체들이 실질적인 수혜를 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없지 않다. 향후 시장 전망과 해결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지난 3년간 국내 RFID 시장은 2005년 1,500억원에서 2007년 4,70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연평균 76% 이상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기업수도 협회 회원을 기준으로 2004년 48개에 불과하던 것이 2007년 현재 250개사로 5배 이상 증가 하고 있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진 분야이다.
지난 3년간 RFID/USN 전체 시장은 이처럼 급격하게 확대 되었으나, 사업자간 출혈 경쟁이 심화되어 오히려 1개 기업당 평균 매출은 감소했왔다. RFID 구축비 확보 미흡으로 인한 사업자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는 수요자에 대한 홍보 활동 전개를 통해 민간시장의 도입 활성화를 꾀하고 해외 시장 개척 등을 통한 시장 확대에 남다른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RFID 구축에 대한 적정 대가 기준 마련 등을 통한 관련 기업의 수익성 확보도 중요한 사업분야 중 하나이다.
RFID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과 특허그룹이 본격적인 특허권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국내 특히, 중소기업의 피해가 예상되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이다.
특허공세에 대비한 원활한 정보제공 및 지원 체계 정립이 필요하고, 관련 특허 분석을 통해 생성된 정보를 기초로 한 현장지원 체계(멘토링 등)를 상시화할 필요가 있다.
회원사의 사업환경 개선을 위해서 기존에 할당되어 있는 RFID/USN 분야 주파수 환경 개선도 시급한 현안 문제이다.
RFID 분야를 위한 저주파(135KHz이하)대역을 조속히 용도 할당해야 하고 UHF대역(900MHz) 간섭회피를 위한 채널폭과 주파수 대역 확대, USN 서비스 활성화에 대비한 USN용 주파수의 조속한 추가 할당이 필요한 시점이다.
RFID와 관련한 고급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이다. 지난 2006년 실시했던 산업실태조사 결과 국내 기업당 평균 4명 이상의 기술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특히 2007년도에는 중․고급 필요인력 486명 등 총 638명 이상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심각한 인력난을 격고 있다. 원활한 인력 수급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학에 전공 수업을 개설할 필요가 있고 민간의 맞춤형 기술 인력 양성 등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본다.
협회소속 회원사들이 대분분 중소기업인 만큼,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것도과제 중 하나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해외 시장 진출시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해외홍보에 대한 마케팅과 수출전담 인력 등의 부족현상이 심각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종 관련 전시회와 수출 상담회에 참여할 수 있는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고, 진출코자 하는 나라의 정부 정책 및 시장 정보 제공 등의 지원책이 절실하다.

‘RFID/USN특허정보시스템’ 구축 온라인 서비스
-RFID의 확산 및 육성을 위한 정부 각 부처의 노력이 다양한 각도에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체계 및 활성화 대책을 위해서는 범정부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과제라고 생각한다. 각 부처 산하 협회 및 기관과의 협력방안은 무엇인가?
▶ 민간분야 도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요자의 인식 개선 및 도입 효과에 대한 믿음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적용 가능한 환경•물류•보건/복지•건설•자동차•섬유 분야 등의 정부 부처, 수요자 협회•단체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RFID 도입방법 및 절차, ROI, 성공사례 등을 주요내용으로 세미나 및 교육 등의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국내 시장 확대에 힘씀 예정이다.

-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해외진출에 대한 지원 방안과 IPR에 대한 대응 방안을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 협회는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개최되는 RFID/USN관련 전시회와 컨퍼런스에 회원사가 참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참관단을 파견하여 현지기업들과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중동, 남미, 유럽 등 우리기업의 미개척 시장 등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시장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민간 교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 6월 KOTRA와 ‘RFID/USN산업 해외 진출’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중국, 일본,미국 등의 관련 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한ㆍ중ㆍ일 3국간 RFID/USN 민간 분야 전문가들과 년 3회(5, 9, 11월) 회의를 통해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외국 기업으로부터 특허 공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협회는 국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회를 중심으로 ETRI, IITA 등 연구기관과 변리사, 회원사 소속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힘을 합쳐 RFID 특허분쟁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05년과 2006년도까지 연구를 통해 분석된 2만 7천여 건의 특허 정보를 회원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RFID/USN특허정보시스템’을 구축 하여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특허대응 교육 및 워크샵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신규 특허에 대해 지속적으로 특허 현황을 조사하고, 주요 특허 분석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USN 분야에 대해 중점 추진함으로써 신규 분야에 대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433MHz 및 2.45GHz 대역 표준품셈 제정 추진
- 본지가 지난 1월호 커버스토리에서 지적한 것처럼, 각종 정부의 시범사업에 참여한 RFID 관련 중소기업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실적중심의 정부 정책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업 대가기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 RFID 사업 대가기준 마련에 대한 협회 차원의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
▶ 정부시범, 확산사업 등을 계기로 RFID도입이 본격화 단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RFID시스템 구축 및 S/W개발비용에 대한 적정한 산정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업계는 RFID시스템구축에 대한 적정 대가를 적용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협회는 정보통신표준품셈 및 S/W사업대가기준 내에 RFID 관련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각 분야의 업계 및 관련기관 전문가 중심으로 활동한 결과를 정부에 건의하여 정책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정보통신표준품셈 분야는 13.56㎒ 및 900㎒대역 RFID H/W장비 구축에 대한 표준품셈을 마련하여 ‘2007년도 정보통신 표준품셈’에 반영하였으며, S/W사업대가기준 분야는 RFID 사업대가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활동을 통해 연구결과를 정부에 건의하였으나 기초자료 및 근거 데이터 분석이 부족하여 보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추가적으로 정보통신표준품셈 분야에서는 업계 수요에 따라 433MHz 및 2.45GHz 대역의 표준품셈 제정을 추진할 게획이고, S/W사업대가기준 분야는 지속적인 연구결과 보완과 활동을 통해 RFID 사업대가기준 마련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ㆍ학ㆍ연 전문가 활용한 맞춤 교육 실시
- 우리나라 정보산업 분야가 그렇듯이 RFID 관련 전문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협회차원의 전문인력 양성 방안 및 계획이 나와야 할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말해달라.
▶ 협회는 RFID 및 USN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지원으로 총 11개 과정을 시행하여 실무인력 395명, 전문인력 104명 등 총 499명을 양성했다. 회원사 맞춤교육도 2회에 걸쳐 196명을 교육했고, 부산, 제주, 전주 등 지방교육도 총 6회를 실시하여 178명의 실무인력을 양성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3월에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교육시설로 지정받아 전문 교육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기업들이 교육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회는 향후에도 RFID, USN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인사ㆍ교육 담당자와의 상담 및 수요조사를 통해 실제로 필요한 교육 내용을 파악하여 선도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협회가 보유한 산ㆍ학ㆍ연의 전문가를 활용한 기업별 맞춤 교육 커리큘럼을 검토하여 업계에 꼭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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