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및 생활용품 공급망 등 다양한 업종서 투자대비 효과 입증

2005년 말에, RFID Journal은 2006년이 유통 고객으로부터 태그 부착을 의무화하라는 통지를 받은 생활용품 업체들이 "전자상품코드(EPC) 기술에 대해 투자 대비 수익을 발견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우리의 예측은 부분적으로만 정확했다. 의무 조항이 적용되지 않은 다른 업종들도 다양한 형태의 RFID 기술로부터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프록터&갬블, 질레트, 킴벌리-클라크 등 대표적인 생활용품 업체들은 확실한 비즈니스 이점을 규명하기 위해 월마트가 제공한 EPC 데이터를 사용했다. 현재 비즈니스 이점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프로모션과 신제품 출시의 추적 향상에 따른 판매 상승, 전자 발송 증명을 위한 RFID 사용으로 견적서의 정확한 산입, 선적의 정확성이 향상되어 지불 거절이나 벌금 부과의 감소 등이다.

P&G, RFID 적용한 상품이 판매율 높아

프록터&갬블이 2006년 2월에 진행한 EPC 시범 도입 결과, 신제품인 퓨전(Fusion) 면도기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시범 적용 사례는 5월초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RFID Journal LIVE! 컨퍼런스의 참석자들에게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P&G의 RFID 총괄 부사장인 딕 캔트웰은 "평균적으로 볼 때, EPC가 구현된 매장은 일반 매장보다 판매율이 훨씬 높았다"면서, "당시 증가한 판매 금액은 EPC 도입에 투입된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았다"고 밝혔다.

케이스에 태그를 부착할 경우의 이점을 파악한 업체들은 선두 생활용품 업체들만이 아니다. 양초와 향기나는 제품을 공급 하는 Blyth HomeScents International도 유통 업체가 주문한 물품을 정확하게 납품하기 위해 월마트용 케이스에 태그를 부착하고 있다. 물품 선택의 정확성을 높이고 지불 거절을 줄이며 물품을 정확하게 골라서 실은 직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기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의 판독률은 매우 높아야 했기 때문에 유리나 세라믹, 금속 캔 등 다양한 물체로 포장된 제품의 태그를 판독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아직 자사의 연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다른 생활용품 업체들도 전자 송달 증명을 통해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RFID Journal에 밝혔다. 이러한 업체들은 유통 업체가 주문한 물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할 경우 어쩔 수 없이 돈을 받지 못했었다. 실제로는 납품되었지만 유통 업체가 수량을 잘못 계산하는 경우에도 지불이 거절되었다.

도시바, 노트북에 RFID 태그 부착

유통 및 생활용품 업체 분야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RFID를 도입했을 때의 효과가 높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도시바는 독일의 로젠버그에 위치한 제조 공장에 UHF Gen 2 태그를 도입해 매일 유럽과 중동, 아시아 지역의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9,500대의 노트북을 추적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도시바는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병목 현상을 줄이며 주문량을 맞출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욕실용 제품 제조 업체인 Bemis Manufacturing Co.의 영국 사업부인 Bemis Europe는 제품 제조에 사용되는 사출성형 기기와 이 장비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성과를 추적하고 측정하기 위해 패시브 RFID와 제조 실행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생산 기간 동안 어디에서 비효율성이 나타나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규명함으로써 상품 제조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게차와 적재 트럭 제조 업체인 Crown Equipment는 드릴에 끼우는 날에서부터 고무 장갑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품의 이동을 추적하는 RFID 포털 덕분에 분실과 유휴 공구로 인해 발생되는 비용을 하루에 200~300달러까지 절감하고 있다. 이 회사는 RFID 시스템을 공구 박스에 설치했으며 도입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프로젝트를 확대 편성하게 되었다.
의료 업체들과 제약 회사, 제지 회사, 운송 및 물류 업체 등 다양한 업종에서도 RFID가 특정 내부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성을 향상시켜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심지어는 자치단체에서도 RFID의 도입이 활성화되고 이다.

독일 지자체, 맨홀에 RFID 적용하기도

독일의 바렌도르프市는 폐수처리장과 하수관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는 법률을 준수하기 위해 RFID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205km에 이르는 하수관을 추적하기 위해 약 5,500개의 RFID 태그를 맨홀에 부착했다. 태그를 스캔하면 어떤 하수관이 모니터링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RFID 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착각하고 지나쳤던 실수도 줄어들게 되었다.

2007년에는 보다 다양한 업계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성공 사례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RFID가 새로운 분야로 확대될 것이다. 예상보다 더딘 도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벤더들은 이러한 성공 사례를 통해 보다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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