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벤더, 고객 도입 부담 덜어주는 저렴한 솔루션 개발

북미에서 25곳의 물류 센터(DC)와 1,500개의 매장을 가진 대형 유통 업체의 경우 모든 물류센터의 도크와 매장 입고 장소, 출입구마다 리더기를 설치할 경우 비용은 엄청나게 상승하게 된다. 모든 진열대와 계산대에 RFID 리더기를 구축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유통 업체들은 이러한 투자 여력이 없기 때문에 RFID 도입을 지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 업체들이 DC와 매장에 RFID 기술을 도입함에 따라 고정형 리더기의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일부 RFID 하드웨어 벤더들은 이제 더 이상 수요가 확대되지 않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벤더들은 전략을 바꿔 구축하기가 훨씬 저렴하고 비즈니스에 혜택이 즉시 돌아갈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심볼, 모바일 리더기 개발로 케이블 비용 절감

이러한 솔루션은 RFID가 모든 출입구나 진열대에 설치될 경우 제공하는 모든 이점을 구현하지는 못하지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도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곳과 RFID가 보편화된 곳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최종 사용자가 투자 대비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저렴한 솔루션을 구축한다면 확대 구축할 '당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ROI를 제공하도록 추가 장비가 도입된다면 보다 많은 리더와 태그를 구매할 때까지 운영될 수 있는 것이다.

심볼 테크놀로지스는 원래 지게차 트럭을 위해 개발되었던 모바일 리더기를 발표했다. 리더기를 지게차에 탑재하는 것은 모든 도크 도어에 설치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심볼은 지게차용 리더가 컨베이어와 기타 장비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모바일 리더라 명명했다. 이 제품을 구매하거나 테스트해본 고객들은 이 제품이 내장형 안테나를 갖고 있으며 무선으로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케이블 요금의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몇 년 전만 해도, 유통 업체들은 전사적인 RFID 시스템이 데이터 수집을 자동화하고 수동 작업을 없애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휴대용 RFID 리더기를 선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유통 업체들이 휴대용 리더가 진열대의 재고 파악에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벤더들은 휴대용 기기에 대한 사용의 편리성을 높이고 Wi-Fi 기능을 탑재해 데이터 수집 즉시 전송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러한 시장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WJ, 리더에 사용되는 주요부품 칩에 통합
WJ 커뮤니케이션즈의 경우 RFID 리더에 사용되는 주요 아날로그 부품을 8mm 길이의 마이크로칩으로 통합시키고 있다. 이러한 칩셋은 모바일 리더의 크기와 가격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라벨 프린터와 고정형 리더용 RFID 모듈로 사용되기에 적합하다.

ADASA는 이동 중에 태그를 암호화할 수 있는 '웨어러블(wearable)' 디바이스를 개발했다. 이 제품에는 1x4인치의 500개 RFID 라벨을 프린트할 수 있는 재활용 카트리지가 탑재되어있다. 모델명이 PAD3500인 이 장비는 배터리로 전원이 공급되는 리더/인코더를 사용해 데이터에 라벨을 인쇄한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진열대에서 RFID 라벨을 인코딩할 수 있다.
PAD3500은 중간 단계의 솔루션으로 개발된 것이다. 즉, 현재에는 인코딩과 프린트 비중이 높지 않으며 고속 조립 공정에 RFID 라벨을 적용하지 않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수준에서 비용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다른 RFID 하드웨어 벤더들 역시 대규모의 투자가 없이도 RFID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최종 사용자들의 요구 사항에 부합되는 솔루션의 출시로 투자 대비 수익이 달성될 경우 RFID의 꾸준한 확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