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기술 이강일 솔루션사업본부 부장, 오의진 EDB사업팀 부장

 
[컴퓨터월드] 지난 9월, 다우기술이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미국 엔터프라이즈DB(EnterpriseDB, EDB)사의 ‘포스트그레스 플러스 어드밴스드 서버(Postgres Plus Advanced Server, 이하 PPAS)’가 ‘삼성페이 지문인증서비스’의 DBMS로 채택돼 PPAS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하루에도 수백만 건 이상이 발생할 수 있는 지문인식에 대한 인증 트랜잭션을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중요한 업무에 잘 알려지지 않은 PPAS가 채택돼 PPAS의 성능과 기능이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된 것이다.

PPAS는 ‘포스트그레SQL(PostgreSQL)’ 기반의 엔터프라이즈급 관계형 오픈소스DBMS로 오라클 제품과 90% 이상의 호환성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우기술이 기술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국내 총판을 맡고 있다. 공개DB에 대한 시장 가치를 발견하고 오래 전부터 국내 시장에 PPAS를 공급해온 다우기술의 두 전문가를 만나봤다.



▲ (왼쪽부터) 다우기술의 이강일 솔루션사업본부 부장, 오의진 EDB사업팀 부장


EDB의 PPAS에 대해 소개해달라

엔터프라이즈DB(EnterpriseDB, EDB)사의 ‘PPAS(Postgres Plus Advanced Server)’는 커뮤니티 버전의 관계형 오픈소스DBMS인 ‘포스트그레SQL(PostgreSQL)’를 엔터프라이즈급으로 완성한 제품이다. 오라클 제품과 90% 이상의 높은 호환성을 갖고 있는 PPAS는 올해 가트너 발표에서 오라클과 같이 리더급 DB로 인정받았다.

다우기술이 2008년부터 미국 EDB사와 총판 계약을 맺고 국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우기술은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독자적인 기술과 맞춤형 튜닝기술을 적용해 고객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DB는 튜닝 최적화 상태에 따라 성능 여부가 결정되는데 기존 오라클을 사용하던 환경에서 ‘PPAS’를 사용할 경우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PPAS’는 오라클에 비해 성능이나 스케일 부분에서 부족한 면이 있다.

다우기술은 무엇보다 고객의 DB 환경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분명히 인지하고, 고객 입장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중요시한다. PPAS는 고객 맞춤형 DB로 불필요한 비용이 들지 않고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PPAS를 공급하게 된 배경은?

다우기술은 2006년부터 오픈소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물론 당시에는 공개 소프트웨어를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나 인프라가 상용 제품에 비해 부족해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이런 이유로 국내 도입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과거 인포믹스라는 DB를 공급한 경험이 있었던 데다 공개 소프트웨어나 오픈소스의 가능성을 보고 결국 2008년에 EDB와 총판계약을 맺게 됐다.

최근 들어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오픈소스에 대한 인식이 변화돼 많은 고객이 오픈소스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PPAS는 가트너 데이터베이스 부문에서 리더로 평가를 받기도 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경쟁력을 갖춘 DB이다.


▲ PPAS는 가트너 데이터베이스 부문에서 리더로 평가 받았다.


PPAS의 국내 사업과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다우기술은 오픈소스 자체에 대해 2006년도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오픈소스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런 판단에 따라 글로벌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과 총판 계약을 맺었으며 공개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었다. 동시에 공개DB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진행해왔다. 당시 오픈소스의 수준은 상용보다는 떨어졌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했으며, 이 판단은 적중했다.

PPAS 공급사인 EDB에 투자를 한 것도 오픈소스에 대한 가능성 때문이었다. 공개소프트웨어의 경우 라이선스가 아닌 기술지원과 유지보수 등 부가가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기대했던 만큼 매출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결국 수익 극대화를 위해 EDB에 투자를 하게 된 것이다. 물론 레드햇 총판 경험도 EDB에 투자를 하게 된 원인이 됐다. 공개소프트웨어의 경우 선 투자 후 수익배분 방식이 아니면 사업에 대한 성공이 힘들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았던 것이다.


PPAS 도입 성공 사례가 있는지

우리와 같은 EDB 투자자였던 KT가 과거 아이폰 예약구매에 PPAS를 도입해 성공한 사례가 있었다. KT에서는 2010년부터 3년간 비용절감을 위해 업무 중요도가 낮은 DB부터 순차적으로 PPAS로 전환했고, 아이폰 예약구매 처리에 시범적으로 EDB기반 DB를 활용했다. 당시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예상했던 수치보다 2배 높게 나오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삼성페이에 대한 현황은
PPAS가 지난 9월 한국정보인증의 삼성페이 지문인증서비스(Fast Identity Online, 이하 FIDO) 구축에 도입되면서 국내에 PPAS가 널리 알려지게 됐다. FIDO는 바이오인증(Biometrics)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패스워드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인증수단으로 온라인 환경에서 사용자의 신원을 빠르게 식별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바이오인증 대상은 지문, 홍채, 정맥, 음성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지문인식의 정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FIDO는 사전 등록된 사용자의 지문정보와 PKI 기술을 사용해 인증이 이뤄진다. 이 때문에 하루에 수백만 건 발생할 수 있는 인증 트랜잭션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특정기간 트랜잭션이 급격히 증가하더라도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 삼성페이의 PPAS 적용이 업계의 주목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PPAS가 대용량 트랜잭션 처리에 있어 안정적인 DB이며 클라우드와 같이 DBaaS의 확장(Scale-out)이 요구되는 환경에도 적합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이번 삼성페이를 계기로 PPAS가 금융 등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에서 공개 DB에 대한 인식은

전 세계는 물론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공개소프트웨어 특히 공개DB에 대한 인식은 좋은 편이다. 라이선스 규율이 철저한 일본의 경우 오픈소스 기반의 데이터베이스에 대해 매우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 중견기업에서 비용문제 때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비록 일본보다는 라이선스에 대한 인식이 낮아 불법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있지만, 공개DB에 대한 관심이 높아 사업적인 측면에서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우기술은 2008년 EDB와 총판계약을 맺은 이후, 오라클 구축 경험을 가진 숙련된 기술자를 기술지원 센터에 배치했으며, 국내 환경에 맞게 DB최적화 튜닝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반 DB에 대한 인식을 제고를 위해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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