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니지(NIJI)는 '무지개'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평소 제 몸에 지니고 있는 것들이 원색적이고 컬러풀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제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가 무지개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다양하고 원색적인 색채감 그리고 각각의 모든 컬러를 표현하고 있는 무지개처럼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그런 그림과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밝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는 복효정 디자이너에게는 상쾌한 긍정 에너지가 느껴진다. NIJI라는 브랜드로 활동하는 복효정 디자이너는 자신이 작업한 일러스트, 드로잉을 기반으로 엽서, 마그넷 등 제품을 생산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라인데코, 갤럭시 테마 디자인참여, 프리마켓 및 박람회 참여, 입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다.

또 최근 핸드메이드 및 디자인상품 전문 마켓플레이스‘모디모’ 입점 외에도 플리마켓이 활발한 10월에는 ‘세종예술시장 소소’, ‘하이페스티벌 파란만장 플리마켓’에도 참가 예정이라고 한다. 복효정 디자이너는 이 많은 것을 어떻게 다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자신은 신입직원이라고 생각하고 하지 않는 것보다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짓는다.

그녀의 작품 중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은 '라쿠치나(LACUCINA)'.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그린 이 작품은 바쁜 일상으로 건강에 점차 소홀해지게 되는 현대인들의 지치고 힘든 몸에 생기를 불어 넣어 줄 영양 가득한 건강 요리 레시피를 주제로 요리 미니북처럼 사용 가능하게 일러스트로 표현하였다.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한글로 친절하게 레시피를 설명한 라쿠치나 엽서는 의외로 외국인에게 좋은 반응이 있다고 한다.

참신한 그녀의 작품들에 대해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는 지 궁금해서 물어봤다. 그녀는 특별한 것은 없지만 일상 생활에서 주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주변의 사물이나 소품, 사진, 인터넷 검색이나 SNS, 라디오, 매거진부터 외출할때 주변의 것들을 유심히 보는 것도 아이디어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의 경우에는 메모부터 먼저 해놓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가끔은 세면을 하거나, 자기 전에 갑자기 떠오른 생각과 아이디어에 스스로 흥분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디자이너로, 그리고 자신의 작품을 통한 비즈니스를 오롯이 혼자서 하고 있는 사람으로 힘든 점은 없을까? 그녀는 디자이너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살아가는 것은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때로는 편안한 길을 가지 않는 자신에게 돌아오는 불편한 시선들을 이겨내기 위해서, 그리고 혼자 작업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때로는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지만 그런 것들을 이겨내며 하나씩 쌓아가는 과정들이 모두 스스로와의 만만치 않은 싸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길을 가는 동료 작가들과 자신의 작품을 알아봐주고 인정해주는 한 마디 한 마디에서 힘을 얻어 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한다.

그녀의 꿈은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고 그 안에서 원데이클래스도 진행하고, 작업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또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는 지금의 일을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는 그런 디자이너가 되고싶다고 말한다. “많은 분들에게 계속해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작품활동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그녀의 새로운 작품을 더 오래오래 보길 수 있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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