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비아그라 짝퉁 단속 위해 가장 먼저 ‘e-pedigree’ 확산 적용


▲ 화이자가 비아그라 짝퉁을 단속하기 위해 ‘e-pedigree’를 UHF 대역까지 확장키로 했다.





EPCglobal이 최근 새로운 의약품 계통 표준(Drug Pedigree Standard)을 확정해 이에 기반한 RFID 의약품 추적시스템 적용이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 확산될 전망이다. 그동안 이 분야의 RFID 도입확산의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해온 표준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RFID 도입의 '물꼬'를 튼 셈이다. 표준 확정으로 제약업계는 우선 재고관리의 효율성과 의약품의 리콜을 더욱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언제, 어디서나 각 제품의 정보에 대한 가시성을 밸류 체인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각 주와 연방정부가 법적으로 제정한 의약품 계통 관련 요구사항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반면 국가 계통(National pedigree)의 요구사항은 일부 의약품 도매업체들과 FDA의 소송이 진행 중인 관계로 늦어지고 있다.
이러한 표준이 확정되자 제일 먼저 비아그라로 유명한 미국의 제약회사인 화이자(Pfizer)가 전자계통도(e-pedigree) 확대 시행에 나섰다. 제약업체 중 RFID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화이자는 지난 2005년 12월 15일부터 비아그라 약품병과 운반용 용기에 RFID 태그를 도입한 경험으로 'e-pedigree' 확대 실행에 나선 것이다. 이를 통해 화이자는 비아그라의 각 병에 태그를 부착하고 공급망 상의 가시성과 다른 파트너들에게 유통시 비아그라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화이자는 그동안 위조약품 때문에 골치를 앓아왔다. 최근 화이자 자체 조사결과 69개국에서 비아그라의 위조약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이자는 이를 근절하기 위한 'e-pedigree'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RFID 도입 후 13.56MHz 태그를 병에 부착해 관리하는 것까지 성공했다. 올해는 UHF 대역까지 'e-pedigree' 프로젝트를 좀더 구체적으로 시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본격 실행에 옮기고 있다.
화이자는 EPCglobal이 표준으로 확정한 'e-pedigree' 프로토콜을 따른 SupplyScape의 'e-Pedigree' 서비스를 이용해, 각 병의 RFID 태그의 식별 코드와 운송 및 거래 관련 데이터를 저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공급망상의 파트너들은 의약품 계통도(pedigree)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공통의 기반에서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유통 과정이 투명해짐으로써 자연히 위조약품에 대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화이자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화이자는 'e-pedigree' 일환으로 13.56MHz 대역의 태그 200만 개를 비아그라 병에 부착했고, EPC UHF 태그 약 6만 개를 5만 5,000개 케이스와 팔렛트에 부착한 바 있다. 이번 확산계획의 경우 EPC UHF 태그를 진통제인 Celebrex의 모든 케이스와 팔레트에 부착 한다는 것이다.
제약업체들이 'e-pedigree'를 도입할 경우, 제품의 위치 파악, 거래 코드, 거래 타입, 유통기한 등의 데이터를 'e-pedigree' 파일로 저장이 가능해 유통과정의 가시성을 제공해줌은 물론 이러한 정보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e-pedigree' 파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문 프로세스, 제조 공정 그리고 WMS 등의 다양한 정보시스템 간의 인터페이스를 가능케 하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