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성장동력으로 지정, 역량 강화해 ‘블루오션’ 창출

LG CNS(사장 신재철)와 SK C&C(사장 윤석경)가 ‘u-헬스케어 사업’을 블루오션으로 정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u-헬스케어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e헬스케어 사업’을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선정한 양사의 사업전략은 공히 ‘선 제안형’. 그렇지만 양사 모두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어 이 분야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IT서비스업체 중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SDS는 ‘u헬스케어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SDS의 경우 실제로 보건의료 분야 담당인력은 3~4명에 불과하며, 지난해 보건의료 정보화 관련 프로젝트를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헬스케어 사업’을 유망시장으로 내다보고 있는 LG CNS와 SK C&C, 그리고 이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삼성SDS간의 향후 희비곡선이 어떻게 그려질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윤성규 기자 sky@rfidjournalkorea.com

LG CNS는 올해 의료정보화사업 조직을 개편, 기존 ‘의료사업담당’ 조직을 유헬스케어(u-healthcare)사업팀, 의료정보사업팀, 의료솔루션팀으로 세분화해 의료사업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u-Healthcare사업팀과 의료정보사업팀은 사업 발굴 및 수주 등을 주로 담당한다. 의료솔루션팀은 관련 솔루션을 발굴 및 개발하고 해당 솔루션이 적용되는 프로젝트의 구축 및 이행을 담당하게 된다.
LG CNS는 현재 풍부한 프로젝트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100여명의 의료정보화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으나 추후 사업을 대비해 의료 관련 석, 박사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SK C&C도 U-Biz 연구소를 중심으로 ‘u-병원(u-hospital) 구현’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정립과 요소 기술의 확보 및 표준화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SK C&C도 공공보건정보화 분야를 포함한 ‘u-healthcare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고 올해 적극적인 시장 창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선 제안형’ 사업 강화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사업 전략 및 요구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컨설팅 본부 산하에 공공컨설팅팀, 비즈니스 솔루션 컨설팅 팀 등 유헬스케어 지원 조직을 강화했다.
u-병원 구현 랩을 구축해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 개발 및 시험 환경을 갖추는가 하면 다양한 서비스 모델 및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중동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LG CNS(매출 2위), SK C&C(매출 3위)와는 다르게 IT서비스업체 중 매출 1위인 삼성SDS는 ‘u헬스케어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SDS는 제조서비스사업부에서 보건, 의료, 병원, 제약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데 보건의료 분야 담당인력은 3~4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보건의료 정보화 관련 프로젝트를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홍보팀 관계자는 “병원 관련 대형 프로젝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별도 사업팀을 두지 않고 프로젝트가 있을 때 마다 별도조직을 구성하는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며 “제조서비스사업부 내에도 병원이나 제약 분야를 담당하는 영업사원이 한명도 없다”고 말했다.

◆ LG CNS, 토털 IT서비스 제공
‘e헬스케어 사업’을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선정한 LG CNS의 영업 전략도 SK C&C와 마찬
가지로 ‘선 제안형’이다.
하지만 LG CNS 선 제한형은 SK C&C와 다르게 ‘복합 선제안형’이다. 이 모델은 고객이 사업을 발주하기 전에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해 IT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성격의 사업이다.
LG CNS는 고객이 요구하는 의료영상전송시스템(PACS), 처방전달시스템(OCS),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개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주던 기존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모바일, RFID, 스마트카드 등 첨단 유비쿼터스 솔루션과 연계된 의료 토털 IT 서비스를 고객에게 선제안해 고객이 유비쿼터스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 CNS는 이를 위해 PACS 솔루션 개발 회사인 인피니트, 글로벌 ERP 회사인 SAP 등 의료솔루션 전문업체와 함께 관련 요소기술과 통합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의료정보기간시스템인 EMR/OCS/PACS 뿐만 아니라 DW, ERP 등 병원 업무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통합해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LG CNS 관계자는 “타 업체의 경우 개별적인 병원 프로젝트를 통해서 솔루션과 기술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특정 병원의 환경에 영향을 받아 표준화가 부족했지만 LG CNS는 자체적인 투자를 통해 다양한 솔루션과 기술력을 갖춤으로써 고객의 업무환경에 적합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이라고 말했다.

◆ SK C&C, 공공보건정보화 사업 강세
LG CNS가 개별 의료기관 정보화에 강한 반면 SK C&C는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가보건의료정보화 사업에 강한 면을 보인다. SK C&C는 이 부분을 부각시키면서 올해 u-헬스케어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SK C&C는 이를 위해 올해 신설된 솔루션 본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공보건정보화 관련 솔루션을 확보하는 한편 역량 있는 보건정보화 전문 인력의 지속적인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공공보건 정보화사업을 함께 수행하고 있는 이지케어텍과의 전략적 비즈니스 관계 설정을 통한 진료 및 EMR 분야의 경쟁력 있는 솔루션 확보를 바탕으로 공공분야 뿐 아니라 민간 병의원 등 전 의료분야로 진출할 방침이다.
SK C&C는 한양대병원의 전자진료카드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 지난해 6월말부터 이달 말까지 총 8개월에 걸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전국의 보건소와 보건의료원,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 총 3,437개 기관 및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포함),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국립 암센터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공공보건정보시스템 및 공공보건포털시스템 개발, 공공보건정책 DW(데이터웨어하우스) 개발, 공공보건정보보호 체계 구축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공공보건 정보화 사업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1년에 걸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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