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월마트, 온라인 개인의료기록서비스 ‘도시아’ 개발

급등하는 의료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자, 일부 유력기업들을 중심으로 해결책 마련을 위한 ‘연합전선’이 구축되고 있다. 월마트와 인텔 등 몇몇 주요 업체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타개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도시아(Dossia)’라 불리는 온라인 개인의료기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2007년 중반에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의료 인프라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 회장인 크레이그 배럿과 협력사들은 컨소시엄 멤버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기관인 ‘Omnimedix Institute’가 설계 및 운영을 담당한 도시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배럿은 최근 워싱턴에서 개최된 뉴스 컨퍼런스에서 “의료와 관련된 업계에서 이 시스템은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효율성이 대폭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속내는 의료 서비스 인프라 주도권 확보
수천만 달러가 투자된 이번 프로젝트는 해당 기업들의 직원들에게 개인의료기록에 온라인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도시아 서비스를 기획한 기업들은 의료의 실수를 줄이고 직원들에게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고용주의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 시스템은 의료제공 업체에 대한 비교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도시아의 경우 하나는 연구 결과가, 또 다른 항목은 클레임 데이터 등 각 역할별로 나뉘어 5~7개의 데이터베이스로 구성된다. 시스템이 침해당할 경우 개인의료기록에 대한 접근이 차단된다. 직원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도시아 시스템은 병원이나 보험회사 등의 기록을 수집해 함께 저장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데이터가 체계화되기 때문에 직원들은 진료기록이나 응급실 방문정보를 볼 수도 있으며 질병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다.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API를 통해 ‘Omnimedix’가 인증한 써드 파티 업체들이 추가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보다 관련성이 높은 분석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월마트의 부사장인 린다 딜먼은 “우리가 시도하고 있는 것은 업체들이 보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무언가’를 보다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 회원사로는 인텔과 월마트 외에도 Applied Materials, British Petroleum, Pitney Bowes 등이 있다. 이 다섯 개 회사의 직원들만 해도 250만 명에 달하며 향후 정부 기관을 포함해 더욱 많은 회원사를 유치할 방침이다. Omnimedix의 CEO인 J.D. 클라인케는 “현재 개인의 의료 데이터는 기밀정보로 분류되어 취급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고도로 안전하고 매우 전문화된 의료 ‘인터넷’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스코, IBM 등도 자체 시스템 개발
하지만 시스코 시스템즈와 IBM 등의 업체들도 자체 전자의료기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WebMD, Medem, McKesson 등도 의료 정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Omnimedix는 CHCF(Connecting for Health Common Framework)라 불리는 표준을 토대로 도시아를 개발하고 있으며 고객과 정부, 의료 단체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공유에 보험 회사들이 배제되어 있으며 전자 기록 형태를 도입하지 않은 의사들도 적지 않고 환자들은 프라이버시 문제를 우려하고 있으며 직원들은 아직 수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이 시스템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다소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J. Nicholas Ho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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