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인천에 거주하는 20대 초반 직장인 최 모씨. 노출의 계절 여름을 앞두고 필수 아이템인 쪼리와 하이힐을 구입해 즐겨 신고 다녔다. 그런데 최근 발에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디딜 때 통증이 가장 심하고 활동을 하면 점차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하이힐을 신을 때면 엄지발가락의 통증도 찾아왔다. 최 씨는 증상이 점차 심해져서 병원을 찾았고, 발바닥 근육 막에 염증이 생긴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

■ 불편한 신발이 부르는 발 질환

여름철이면 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발 질환을 부르는 원인은 발에 하중을 많이 주는 과체중, 과격한 운동 등 다양하다.

특히 발에 무리를 주는 신발 등이 발 통증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발 질환은 무지외반증과 족저근막염이 있다.

족저근막염과 무지외반증은 하이힐을 주로 신는 여성들에게 많은 질환이다. 여성 환자가 80% 이상 차지한다. 신발 바닥 쿠션이 적고 딱딱한 쪼리 같은 걸 즐겨 신어도 발바닥 통증이 발생한다. 남성도 발에 맞지 않는 구두를 오래 신으면 발 질환에 시달린다. 

인천 관절척추병원 모두병원 이동주 원장은 “발 질환은 일시적으로는 통증이 줄어 들 수 있지만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도 있어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발바닥 힘줄에 염증 생겨 통증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진 두껍고 강한 섬유띠다. 인천 관절척추병원 모두병원 이동주 원장은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와 발가락뼈를 연결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며 “충격을 받는 등 손상을 입어 두꺼워지고 염증이 발생한 것이 족저근막염”이라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은 하이힐을 즐겨 신거나 바닥이 딱딱하고 얇은 신발을 오래 신으면 발생할 수 있다. 과격한 운동, 과체중, 당뇨병, 관절염도 영향을 준다.

족저근막염이 있을 때 발을 가만히 두면 통증이 없다. 하지만 발을 디딜 때 찌릿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뼈가 변형돼서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고 바깥쪽으로 뼈가 튀어나오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엄지발가락 뼈에 연결된 여러 개의 힘줄이 이탈하는 것도 통증을 부른다.

인천 관절척추병원 모두병원 이동주 원장은 “바깥으로 튀어나온 엄지발가락뼈 부위가 신발에 자극을 받아 통증을 일으킨다”며 “증상이 심하면 발가락 관절이 탈구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체외충격파•수술로 치료

무지외반증과 족저근막염 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 관절척추병원 모두병원 이동주 원장은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악화되거나 영구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걷는 자세가 안정적이지 못해 척추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교정 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한다. 하지만 통증과 엄지발가락뼈의 변형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족저근막염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주사요법, 체외충격파, 수술적 치료 등이 있다. 최근에는 힘줄을 구성하는 콜라겐을 자극해 조직은 재생시키고 염증을 줄이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많이 한다. 

인천 관절척추병원 모두병원 이동주 원장은 “족저근막염과 무지외반증은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해서 방치할 수 있다”며 “적절히 치료 받지 않으면 관절염으로 악화되거나, 영구통증이 생기고 잘못된 자세를 취하게 돼 무릎이나 다른 관절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럴 때 족저근막염•무지외반증 의심
- 발바닥이 저리고 통증이 있다
- 발바닥 통증이 아침에 심하다
- 발바닥 통증이 활동을 하면서 점차 줄어든다
-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쪽으로 휘어 있다
- 엄지발가락 바깥쪽 뼈가 튀어 나와서 통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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