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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2030년 신(新)산업, ‘휄스(WHealth)’를 주목하라데일 쿠트닉(Dale Kutnick) 가트너 수석 부사장

   
▲ 데일 쿠트닉(Dale Kutnick) 가트너 수석 부사장

[컴퓨터월드] 2030년, 기업과 사회의 변화를 주도해온 혁신적인 스마트 기술 역량을 활용해 많은 신규 산업이 생겨날 것이다. 이러한 신규 산업은 급격히 변화된 시장 가치 제안, 고객 경험, 사회적 상호 작용, 창의적인 기회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그 결과, 노동력의 제공원, 기술의 역할, 수익 창출 방법 등에 대한 기존의 통설을 수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번 글은 2030년에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산업에 대한 연구 시리즈 중 하나다. 업계 CIO, 전략 담당자, 기타 현업 종사자 및 기술 계획 담당자는 향후 10년 간 산업이 직면하게 될 혁신을 기업이 어떻게 수용하고 활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자산·은퇴 계획과 의료 서비스·보험 산업의 교차점이 되는 새로운 산업을 조명한다. 개인의 건강과 자산을 동시에 계획·관리·모니터링 할 수 있는 ‘휄스(WHealth)’ 산업이 바로 그것이다.

2030년 예상 시나리오
조지(George, 47세)는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면서 머리에 약간의 자극을 느꼈다. 자신이 쓴 헤드밴드의 신경 자극(neuro-stim) 장치가 그의 감각을 깨우고 있음을 알고, 이내 긴장을 풀고 자극을 받아들였다. 몇 분 뒤, 완전히 잠에서 깨어난 조지는 비타-와치(vita-watch)를 통해 그가 4시간의 렘(REM) 수면을 포함해 총 7시간의 수면을 취했으며 수백 칼로리를 소모했음을 확인했다.

곧바로 심박 속도, 혈압, 혈당 등을 체크하자, 47세 남자의 평균 범위 내에 해당하는 정상 수준의 수치가 나왔다. 그는 침대에서 나와 물 한 잔을 마신 뒤, 침대 TV 모니터에서 흘러나오는 가상 퍼스널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일상적인 아침 운동을 시작했다.

20분가량의 운동이 끝나고, 트레이너가 이미 그도 익숙한 아침 식단을 제안한다. 과일과 아몬드 밀크를 곁들인 천연 곡물과 오렌지 주스 한 잔, 그리고 9가지 곡물로 만든 토스트. 조지는 아침식사를 하면서 주방에 거치된 모니터를 통해 하루 일정과 개인 스케줄을 확인한 뒤 자신의 ‘휄스’ 포인트와 포트폴리오를 체크하기 시작했다.

조지는 최근 이혼으로 상당한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받았지만 서서히 극복해 나가는 중이다. 밀착 관리를 받기 위해 3개월 전부터 다이어트 및 운동 프로그램을 바꿨고, 그 결과 ‘휄스’ 상태가 호전돼 10,000점의 추가 포인트를 받았다. 이 포인트는 퇴직금 적립 계좌 증액, 매월 납부하는 특수 치료용 보험료의 할인 및 휴가 일수 추가 신청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병상에 누워계신 아버지가 갑자기 생각난 조지는 퇴직금 적립 계좌에 금액을 추가하고 건강 보험료를 할인 받기로 결정했다.

그러고 나서 올해로 80세인 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주방 모니터를 켰다. 집에서 숙면 중인 아버지의 신체 신호는 아직 황색에 머물고 있지만 어제보다는 나아진 편이다. 나흘 전 암 치료의 일환으로 관절경으로 삽입한 췌장의 ‘스텐트’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지의 아버지는 여전히 총 22만 5천 달러에 이르는 ‘공학적’ 췌장 이식(3개월 재활 프로그램과 거부 반응 억제제 처방 포함)이 필요하지만, 조지는 노인 의료 보험 제도를 통해 지급되는 지원금 외에 15만 달러를 추가로 지불할 여력이 없다. 치료를 받으면 아버지는 40세 평균 남성 수준의 건강을 회복하고, 5년의 수명 연장으로 보다 활기찬 삶을 즐길 수 있겠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15만 달러 상당의 ‘하이브리드’ 교체 췌장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조지는 결국 노인 의료 보험에서 기본적으로 보장하는 5만 달러 상당의 대안을 선택했다.

조지는 다른 치료 대안을 위한 자금을 어떻게든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잠시 생각했지만, 전처에 지급해야 할 위자료와 양육비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적어도 아버지는 본인의 몸과 아파트 주변에 설치된 다양한 임베디드 센서, 그가 움직일 때 마다 따라다니는 컨시어지 로봇을 통해 능동적인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간호 인력과 더 적극적인 치료가 제공되는 다음 단계의 생활 지원과 비교했을 때 더 저렴하면서 적절한 치료다.

조지의 아버지는 지난 40년 동안 소프트웨어 분석가로서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했지만, 그게 그가 지불할 수 있는 전부였다. 퇴직금은 충분했지만, 생애 마지막 6개월 동안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요구했던 아내의 알츠하이머병과 그의 암으로 인해 은퇴 후 재정 계획에 대한 그의 예상은 산산조각 났다.

조지는 아버지의 상황을 반면교사 삼아 이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은퇴 자산과 건강 비용을 하나의 큰 맥락에서 계획하고자 태블릿을 꺼내 ‘휄스’ 사업자들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젊었을 때 이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만 있었다면….” 조지는 잠시 상념에 빠졌다.

시장 가치 제안
앞서 나온 예상 시나리오에서 조지는 건강과 자산 간의 균형을 관리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휄스’ 산업의 시장 가치 제안은 조지와 같은 개개인에게 건강 및 자산 통합 계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비스를 제공받는 사람들은 자산 계획, 투자 및 건강 서비스 관련 비용을 지불하고, 오늘날 은퇴 자금과 의료 보험을 불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납입을 하게 된다.

사람들이 ‘휄스’ 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건강과 자산이 매우 밀접한 상호 의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양자가 동시에 계획돼야 한다는 것이 더욱더 분명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은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별도로 마련했다고 가정해보자. 이들 중 일부는 건강을 소홀히 다룰 수도 있다. 생계를 유지하느라 너무 바빴거나, 건강관리에 투자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은퇴 시점 혹은 은퇴 이후의 여생 동안 건강을 잃고 생전에 저축했던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

건강과 자산을 동시에 계획하고 모니터링 하게 되면 이러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성공적인 ‘휄스’ 계획은 은퇴 전후의 건강을 책임진다. 은퇴 후 삶을 즐기고 노년에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자산을 보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림 1>은 ‘휄스’ 산업의 운영 방식을 보여준다.

   
▲ 휄스(WHealth) 산업, 출처: 가트너 (2015년 6월)

‘휄스’ 서비스란
사람들은 ‘휄스’ 관리 서비스를 구매하고 은퇴/건강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자금을 불입할 것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미래형 건강 저축 제도의 조기 도입으로 ‘휄스’ 산업이 보다 쉽게 출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의료 저축 구좌(Health Savings Accounts, HSA)는 사람들이 의료, 치과, 안과, 처방 및 기타 건강관리 지출을 위해 일정한 금액의 자금을 비축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자금은 향후 건강관리에 사용되고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여기서 제안하는 ‘휄스’란 기본적으로 건강 및 은퇴 저축을 위해 비축된 자금을 사용하는 방법을 확장한 개념이다.

‘휄스’는 다음과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 건강 및 자산 목표 달성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기회: 일생 동안 건강을 유지하는데 은퇴 자산의 일부를 지출할 용의가 있는가 등을 자문해 볼 수 있다.
● 건강을 위한 적극적인 모니터링: 올바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지, 자신이 보유한 포트폴리오가 자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만큼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 적극적인 건강 모니터링: 웨어러블 및 기타 기술은 개인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마찬가지로 재무 상태도 분기별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 재정적 불입금 및 건강 관련 활동 조정: ‘휄스’ 관리 사업자는 은퇴 자산으로 매월 500달러를 불입하는 개인에게 400달러만 불입하도록 제안하고 나머지 100달러는 유기농 제품을 구매하거나 정기적으로 마사지 치료를 받는 등 건강에 투자하도록 조언할 수 있다.

‘휄스’ 관리 사업자는 다음의 3가지 주요 영역에서 차별화할 수 있다.
● 개인의 욕구 충족과 건강 간의 적극적인 타협 방안 제시: 우수한 ‘휄스’ 제공업체는 빅데이터와 보험 통계 시나리오를 통해 가장 효과적인 지출방안과 질병 예방 가능성을 높이는 행동 방식을 제안한다.
● 약속된 건강 및 자산 결과 제공
● 건강 및 자산 서비스 제공: 일부 ‘휄스’ 사업자는 보다 건강한 식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른 ‘휄스’ 사업자는 독점적인 재무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휄스’ 산업 대상 고객
‘휄스’ 서비스 업체는 20~65세 사이의 연령층을 우선적으로 타깃할 것이다. 두 번째 타깃은 은퇴 후 건강과 자산을 관리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퇴직자들이다. 이들의 경우 저축된 자금의 바람직한 활용 방안에 대해 도움을 구할 수 있다.

‘휄스’ 산업 수요 관련 요소
오랜 시간 동안 큰 변화 없이 인류 역사에 항상 포함되는 많은 지표가 있다. 인류의 탄생 이후 지난 100년 간 가장 크게 변화한 중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기대 수명의 증가이며, 이에 따라 ‘휄스’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 1: 인류 수명의 연장
역사학자들은 1950년에서 2050년까지 향후 100년 동안 전체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전 세계 인구의 평균 수명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50년~1955년과 2045년~2050년 전 세계 기대 수명을 비교한 결과, 신약 개발과 건강 분야의 발전에 힘입어 기대 수명이 45세에서 74세로 증가할 것이다. 2050년에 이르면,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60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15세 이하 청소년보다 더 많아질 전망이다(그림 2 참조).

   
▲ 늘어난 기대수명, 출처: 가트너 (2015년 6월)

트렌드 2: 은퇴 인구 대비 경제 활동 인구 비율의 감소
전 세계 인구 중 청년 인구의 비율보다 고령 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많은 사회경제학적 연구 결과를 간과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고령자 인구(65세 이상) 수와 경제 활동 인구(15~64세) 수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주목 받고 있다. 그림에 나와 있는 ‘연령대 비율’은 국가 연금과 건강 및 기타 비용을 지불 받아야 하는 사람의 수와 근로세를 납부함으로써 국고를 채울 수 있는 경제 활동 인구수를 비교해 나타내고 있다(그림 3 참조).

   
▲ 경제 활동 인구 vs. 은퇴 연령 인구, 출처: 가트너 (2015년 6월)

트렌드에 대한 산업별 대응 방안
건강 및 의약 분야의 발전이 수명 연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사회의 일반적인 원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국가가 이러한 발전이 가져온 의도치 않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이전 세대보다 훨씬 긴 수명을 누리게 되면서 은퇴 이후의 시간이 더 길어졌다. 이에 따라, 경제 활동 기간 동안 축적한 자산이 부족할 만큼 수명이 증가했고 은퇴 및 의료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국가 부담도 그만큼 늘었다. 특히, OECD국가 내 건강 보험, 재무 계획 및 투자 자문 서비스 등의 산업 분야는 고령화 추세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령화 추세로 인해 위기에 봉착할 수 있는 산업 부문은 다음과 같다.

건강 보험
급여 수입이 없는 연령대의 사람들은 장수와 원하는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민간 건강 보험을 취소하거나 구매를 자제해야 할 수 있다.

재무 계획 및 투자 자문 서비스
고령자들이 생애 중 가장 필요할 때 건강 보험을 지불할 능력이 없게 되는 아이러니는 재무 계획 및 투자 자문 서비스 산업에도 쉽게 적용될 수 있다. OECD 국가 국민들은 수입을 토대로 자산을 축적하는 시기에 해당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겠지만, 고령 은퇴자가 되면 자산 성장세 유지를 위해 연간 관리 수수료가 큰 폭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납득 가능한 수준 이상으로 관리 수수료가 오르게 되면, 많은 고령 고객이 재무 계획 및 투자 자문 서비스의 이용을 철회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새로운 ‘휄스’ 산업
건강보험산업과 재무 계획 및 투자 자문 서비스 산업이 전 세계 인구 고령화에 의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가장 매력적인 대안으로 양 산업 간의 기업 합병이 늘어나게 될 것이며, 이는 ‘휄스’ 산업의 부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퇴직자들이 은퇴 이후의 재정적 요구를 충당할 수 있는 충분한 자산을 축적하고 건강 보험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두 산업의 역량을 결합해야 함은 분명하다. 일부 업체는 이미 ‘휄스’ 산업에 진입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휄스’ 산업 대부분의 요소를 제공하고 있으며, 두 산업의 결합과 서비스의 상품화를 이끌어 낼 경영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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