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IT협력단(가칭 ‘한반도정보기술협력본부’)이 이달 31일 정식 발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남북IT협력단은 북측의 요구로 발족하게 됐고, IT와 관련된 남과 북의 모든 교류에 대한 단일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 발족의 가장 큰 배경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북한(민족화합협의회)은 여기저기서 무질서하게 북한을 지원해 주는 것보다 남북IT협력단 같은 특정 기구를 통해 지원해 주길 바라고 있고, 더 나아가 학술교류를 포함해 교육 등 각종 지원을 받고 싶다는 것이다. 물론 남과 북 간의 IT 기술 격차도 크게 줄여 나가자는 것도 발족의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이다.
발기인에는 오해석 경원대학교 부총장을 비롯해 양용 인하전문대학 교수, 유한영 유비코텍코리아 회장 등 학계와 기업 등의 관계자 1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31일 발족식에는 대학교수와 기업 대표 등 약 30여명이 주축이 되어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남북IT협력단은 통일부 산하 법인으로 설립될 예정이고, 교류와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통일부와 국가정보원과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남북IT협력단은 지난해 5월 한국정보과학회, 한국정보처리학회, 벤처기업협회 등 3개 단체가 공동으로 북한에 IT 도서(약 30,600권)를 보내게 된 게 계기가 됐다고 한다. 북한은 남한에서 보낸 IT 관련 책들을 김책공과대학교(남한의 KAIST)에 별도 서고를 만들어 보관할 만큼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북IT협력단 대표에는 오해석 경원대학교 부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용석 yskim@rfidjourn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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