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최근 들어 무릎 관절염과 같은 무릎 관절증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09~2013년)간 무릎관절증으로 진료 받은 인원이 2009년에 235만명에서 2013년 267만명으로 5년간 약 32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관절증 환자는 매년 봄철부터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날씨가 풀리면서 신체 활동이 늘어나는 것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천에 거주하는 정모씨(68세 여)는 5년전 양쪽 무릎에 관절염으로 인해 관절경 수술을 받았는데, 최근 들어 다시 무릎에 통증이 있어 정형외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 무릎 연골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닳아 있어 뼈와 뼈가 맞닿으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 동안 찜질 등으로 통증을 줄여 왔지만 최근에는 걸을 때마다 통증이 너무 심해 봄철에도 바깥 출입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정신적 우울감까지 높아지고 있다.

▲ 무릎 관절증 환자 50세이상 70%가 여성환자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무릎관절증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약 2.7배 정도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50세 이상의 연령층이 무릎관절증의 89.2%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0명 중 7명이 퇴행성관절염 등의 관절 노화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50대 이상에서는 70% 이상이 여성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모두병원 김종민 원장은 “여성에게서 이 같은 무릎관절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출산과 같은 과정과 함께 폐경 이후에는 여성의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 들어 골밀도가 감소해 관절에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가사일을 하면서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 등도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특별한 외상이나 부상이 없어도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관절 노화가 남성보다 더 빨리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오랜 세월에 걸쳐 마모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관절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연골은 견고하고 탄력성이 있는 조직으로 관절의 운동을 부드럽게 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연골이 퇴행성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고, 마모가 되면서 뼈와 뼈가 맞닿게 되고 결국 움직일 때마다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통증이 심한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게 된다.

관절염은 초기에는 휴식을 취하면 아픔이 사라져 단순한 피로에 의한 것이라고 여기기 쉬운데, 관절염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연골이 닳아 없어져 더욱 통증이 심해지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정신적으로도 고통 받을 수 있다.

▲ 연골 손상 심하고, 다리 변형 왔다면 인공관절수술 고려

관절염의 경우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할 경우 주로 관절내시경을 통해 치료 할 수 있다. 하지만 연골이 손상이 심하고, 다리에 변형까지 왔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인공관절을 삽입해서 관절을 대체하는 수술 방법으로 최근에는 인체친화적 재료와 최소침습절개를 통해 보다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 시에는 인체친화적인 재료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사용하기 때문에 몸에서의 거부반응 위험이 적고 관절통증이 완화된다.

최근에는 10~15년이라는 인공관절 영구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을 사용하게 되는데 환자의 관절에 정확히 맞는 인공관절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수술 전 컴퓨터 촬영을 통해 환자 무릎을 3차원적으로 재구성하여 환자에게 맞는 인공관절을 만들어 사용하게 된다.

또 환자의 빠른 회복과 최소의 흉터를 위해 작게 절개 10cm정도 절개하는 최소침습수술(MIS) 기법을 사용한다.

인천 모두병원 김종민 원장은 “무릎에 관절질환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것은 아니며, 관절염의 경우 자가연골의 남아 있는 경우에는 최대한 연골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절내시경, 자가연골이식술, 줄기세포치료, 교정절골술 등의 치료가 가능하나, 자가연골의 생명력이 다하거나 관절질환을 너무 오랫동안 방치하여 무릎에 변형이 생긴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치료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자체를 대체하는 큰 수술인 만큼 관절에 대한 전문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수술을 하는 것이 좋으며,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 전에는 의사의 경력이나 노하우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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