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최근 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무리한 운동, 비만, 그리고 발에 무리를 주는 신발 등이 발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발에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무지외반증과 족저근막염 등을 들 수 있는데, 이 두 질환은 일시적으로는 통증이 줄어 들 수 있지만, 통증을 방치 할 경우 생활에 지장이 됨은 물론, 관절염으로 악화가 되거나, 다른 관절 부위에 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인천에 거주 하는 김모씨(41세 남)는 최근 엄지발가락과 발바닥 통증이 심해져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족저근막염’과 함께 ‘무지외반증’ 진단을 받았다. 직장인인 김씨는 몇 년 전부터 엄지발가락과 발바닥 통증이 있었지만, 통증이 없어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발 통증이 더 심해지고 걸음걸이가 안 좋아지면서 무릎과 허리까지 통증이 오자 정형외과를 찾게 된 것.

인천 관절척추병원 모두병원 이동주 원장은 “족저근막염과 무지외반증은 하이힐을 주로 신는 여성들에게 많은 질환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남성환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남성의 경우도 발에 맞지 않는 구두를 오래 신거나, 비만, 무리한 운동 등으로 족저근막염과 무지외반증 발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늘고 있는 무지외반증 남성환자도 증가 추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무지외반증 환자는 2009년 41,657명에서 2013년 55,931명으로 연평균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은 84.7%를 차지하며 남성보다 5.5배 더 많은데 비해, 최근 5년간 증가율 추이를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더 높았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뼈에 연결된 여러 개의 힘줄이 어떤 원인에 의해 정상적인 배열에서 이탈하거나 엄지발가락의 뼈가 바깥쪽으로 변형되고,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져 통증이 발생하는 상태로 바깥으로 튀어나온 부위가 신발에 자극을 받아 통증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발가락 관절이 탈구가 되기도 한다.

인천 관절척추병원 모두병원 이동주 원장은 “무지외반증의 경우 모두 수술을 요하는 것은 아니며, 특히 통증이 없는데도 모양 때문에 수술을 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며 “무지외반증의 경우 증상 초기에는 교정 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게 되지만, 통증이 있는데도 방치해서 관절염이 발생되면 영구적인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게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족저근막염, 발 디딜 때 통증… 여성환자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18만62명으로 3년 새 30%(4만 1,479명)가 증가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까지 연결된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이 족저근막은 발바닥 밑에 전체적으로 퍼져 있어 발뒤꿈치뼈와 발가락뼈를 연결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족저근막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입게 되거나 충격을 받게 되면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게 되면 발을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없으나, 발을 디딜 때 찌릿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염은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오래 신거나, 하이힐을 자주 신을 때, 그리고 무리한 운동이나 비만, 과체중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당뇨병이나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X-ray상 골극이 관찰되기도 하고 초음파검사상 족저근막 두께가 정상보다 두꺼워진 것으로 진단하게 된다.

족저근막염은 치료에는 보존적 요법과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수술적 치료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염증을 파괴해주는 체외충격파치료가 널리 쓰이고 있다.

인천 관절척추병원 모두병원 이동주 원장은 “발에 통증을 일으키는 족저근막염과 무지외반증은 초기에는 통증이 쉽게 사라질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기에 잘못된 생활 태도를 바꾸거나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간단히 치료를 할 수 있지만, 통증이 지속되는데도 방치할 경우 관절염으로 악화되거나, 영구통증이 생길 수 있고, 잘못된 자세 등으로 무릎이나 다른 관절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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