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연, 업계 유일 ‘안심번호 서비스’ 도입

 
[생활정보] 최근 몇 년간 카드사 등 금융권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 심지어 대형 마트 등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번번이 발생해 개인정보 관리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수년간 잇따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벌어진 문제는 바로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휴대폰 스팸 전화와 문자 메시지다. 이는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게 되는 웃지 못 할 상황까지 만들어 냈다.

이 뿐만이 아니다. TV 홈쇼핑 및 온라인 상거래 등이 생활화된 까닭에 한 달에 많게는 수십 개에 달하는 택배를 받으면서도 운송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이유로 개인정보 유출의 2차 피해를 입는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차량 앞 유리에 붙여놓은 주차 안내판을 악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건까지 발생해 휴대전화 번호 유출로 인한 불편은 우리 사회에서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자리했다.

이에 하나의 대안으로 생겨난 것이 바로 ‘안심번호 서비스’다. 가상 번호를 임시로 부여해 사용자의 휴대폰과 연결되도록 하는 해당 서비스는 본인이 필요한 일정 기간 동안 가상 번호를 사용해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안심번호 서비스’를 결혼정보업계에 처음 적용한 사례로 손꼽힌다. 이들은 개인정보와 관련한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일찍이 파악하고, 회원 간의 첫 만남에 있어 해당 서비스를 활용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통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신원인증이 된 이성과 미팅을 하더라도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자신의 번호를 노출시켜야 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또 휴대폰 번호만으로 모바일 메신저나 SNS 등이 자동으로 연결되는 시대에, 만남을 지속하고 싶지 않은 미팅 상대가 내 번호를 알고 있다면 개인적인 정보까지 추가로 노출될 영향이 적지 않다.

이에 가연은 미팅일 하루 전에 실제 번호가 아닌 0503으로 시작되는 가상번호를 발송하고, 미팅 완료 혹은 취소 및 보류 시에 자동으로 폐기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매번 미팅 시마다 새로운 안심번호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해당 서비스는 고객의 신뢰를 높이는 가연만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평가 받고 있다.

가연 관계자는 “안심번호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가연 정회원 1만명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펼친 결과 남성 회원의 76%, 여성 회원의 83%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으로 결혼정보 업계에서 처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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