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 2015’ 통해 플랫폼 전략 발표

▲ MS 플랫폼 전략

[아이티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을 외치던 과거와 달리, 다른 생태계를 끌어들이면서 새롭게 세를 확장하려는 모습이다.

6일 한국MS는 ‘빌드 2015’의 주요 내용을 정리·발표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열렸던 이 컨퍼런스는 MS의 연례 개발자 행사다. 한국MS는 이번 ‘빌드’ 컨퍼런스의 키워드로 ▲플랫폼 ▲코어 ▲데이터 ▲개발자 등 4가지를 꼽았다.

최근 MS는 윈도우를 OS(운영체제)가 아니라 플랫폼으로 지칭하고 있다. 클라이언트 플랫폼으로 윈도우,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애저, 오피스 플랫폼으로 오피스365, SW(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으로 비주얼스튜디오 등에 주력하고 있다. IoT(사물인터넷) 등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고립된 환경을 벗어나 다른 생태계까지 품어 저변을 넓힌다는 것이 MS의 전략이다.

올 여름 출시 예정인 윈도우10 또한 ‘변화와 관성을 모두 수용한 플랫폼’이라고 소개됐다. 음성 개인비서 서비스 ‘코타나’, IE(인터넷 익스플로러)와는 별개의 새로운 웹 브라우저 ‘엣지(프로젝트 코드명 스파르탄)’ 등이 새롭게 포함된 윈도우10은 데스크톱, 태블릿, 스마트폰은 물론, 오픈소스 HW(하드웨어) 라즈베리파이에서까지 구동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보다 가볍게 추려진 ‘UWP(유니버설 윈도우 플랫폼)’가 크로스 플랫폼, 멀티 디바이스 지원의 핵심으로 자리한다. 아울러 오피스365의 API 또한 공개돼, 아웃룩과 우버택시의 연동을 통한 일정별 택시 대기, 엑셀과 SAP 애플리케이션의 연동을 통한 데이터 차트 구현 등이 가능해졌다.

특히 MS는 맥(Mac)OS와 리눅스를 지원하는 ‘비주얼스튜디오코드’를 발표, 이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닷넷(.NET) 프레임워크 또한 ‘닷넷코어’를 통해 맥OS와 리눅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오픈소스 컨테이너 기술인 ‘도커(Docker)’도 접목될 계획이다.

한편, MS는 ‘홀로렌즈’라는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기기도 공개했다. ‘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을 위한 비전 컴퓨팅 기기’라고 소개된 ‘홀로렌즈’에는 기존의 동작인식 ‘키넥트’ 및 기계학습(머신러닝) 기술이 접목됐으며, 구글글래스와 달리 스마트폰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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