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울산 북구에 사는 노승연(33세, 가명)씨는 결혼을 앞두고 말 못할 고민에 빠졌다. 사춘기 시절부터 놀림감이 되었던 자신의 큰 가슴 사이즈 때문에 원하던 청순한 이미지의 웨딩드레스를 입지 못하게 된 것. 또한 청소년기에 가슴이 급격히 커지면서 어깨를 펴지 못해 구부정한 체형을 유지한 것이 허리에 통증을 유발하면서 디스크 판정을 받은 것도 결혼준비를 하면서 큰 문제점이 되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거대유방증은 심리적으로도 큰 장애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절벽가슴은 보정속옷 등을 통해 커버할 수 있지만, 거대유방은 절대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큰 가슴을 가리려는 무의식적인 방어심리와 외모 콤플렉스는 매사에 자신감을 잃게 해 남들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소극적인 성격을 만든다. 특히 감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사춘기의 소녀들이 거대유방증을 겪을 경우 심하게는 대인기피, 공황장애 등 사회심리학적, 정신적인 발달의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은 생각보다 많다. 유일한 치료 방법은 유방축소수술이다. 축소수술은 가슴 크기를 정상 크기로 줄여주면서 동시에 처진 것을 올려주어 형태를 개선시킨다. 가슴의 크기가 줄어듦으로 인해 신체적으로 겪고 있던 어려움에서도 벗어날 수 있고,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 등의 증상도 개선이 되기 때문에 효과적인 수술법이다.

최근 유방축소수술은 크기도 줄이면서 모양도 예쁜 가슴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술 방법도 다양해 레이저시술법, 수직 절개법, 가슴 밑선 절개법, 유륜 절개법 등 각 개인의 특성에 맞도록 적절하게 선택된다. 거대유방증의 유방축소술은 가슴의 크기를 줄이고, 무게로 인해 처진 가슴을 봉긋하게 올려주며, 수유나 감각유지 등 가슴의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고난이도의 시술이므로, 반드시 시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통해 시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울산 제니스성형외과 정영원 원장은“확대를 위한 가슴 성형이 대부분 미용이 목적인 반면, 축소수술 환자들은 유방 무게 때문에 생기는 목과 허리 통증, 유방 아래의 피부 습진 등 치료를 위한 수술이 75%에 해당한다”며, “거대유방증 환자는 근골격계 질환 등의 합병증 가능성이 높고 연령 증가에 따라 증상이 심해져 예방적 차원에서도 축소 수술이 불가피하며 수술 전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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