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대형병원 정보시스템 수출 계약…보건의료 ICT 사업 중동수출 확대 기대

▲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어린이전문병원 의료진이 분당서울대병원이 구축한 베스트케어2.0을 이용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사우디아라비아에 국산 의료정보시스템을 적용한 병원이 개원했다. 이번 사례료 국산 보건의료 ICT 사업의 중동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SK텔레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군 소속 6개 병원 수출 프로젝트 중 첫 병원인 킹 압둘라 어린이 전문병원(KASCH)에 ‘베스트케어 2.0A’ 소프트웨어 구축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베스트케어2.0은 분당서울대병원이 개발한 병원정보시스템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돼 중동에 적용된 첫 번째 대형병원 정보시스템이다. 분당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형병원 정보시스템 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이후 현재까지 분당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 이지케어텍 등에서 파견된 약 70여명의 인력은 ‘아랍 버전 대형병원 정보시스템’ 구현을 위해 현지에 상주하며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소프트웨어 구축을 완료한 후 약 4개월간 프로그램의 변화 관리와 사용자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사우디 현지 병원 개원이 다소 지연된 점에 대해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은 “현지 공사 지연에 따라 연기된 것”이라며 “지난 12월 사우디 측의 최종 검수를 마친 상태로 대기했기 때문에 사업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은 이미 두 번째 병원인 ‘리야드 킹 압둘아지즈 메디컬 시티 메인 병원’ 소프트웨어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사우디 내 손꼽히는 대형병원에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게 돼 중동국가들의 신뢰를 얻게 됐다”며 “향후 우리나라 보건의료 ICT 사업 분야에 있어 중동국가와의 협력 및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시행사인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서울대병원은 물론 밤낮 없이 최선을 다해 프로젝트를 완수한 개발팀 직원들과 사업관리 및 계약에 힘써준 SK텔레콤 직원 등 모든 컨소시움 구성원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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