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암호통신 핵심부품 국산화 및 상용화 협력

▲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오른쪽)과 박세철 우리로광통신 대표(왼쪽)가 양자정보통신기술 전반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와 양자암호통신 핵심부품 상용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이 양자정보통신 분야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보에 나선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7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국내 최대 광검출소자 제조사인 우리로광통신과 양자암호통신 핵심부품 국산화 및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SK텔레콤과 우리로광통신은 양자암호통신 핵심부품인 ‘단일광자 검출소자’의 상용화와 양자정보통신기술 전반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단일광자 검출소자는 빛의 최소 단위인 단일광자를 검출할 수 있는 초고감도 광학센서로서 양자통신 및 양자컴퓨팅을 비롯한 양자기술 산업 분야 전반에서 핵심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단일광자 검출소자는 미국 ‘프린스턴 라이트웨이브(Princeton Lightwave)’ 사에서 세계시장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고, 양자암호통신 핵심부품으로써 수출 주의 품목으로 분류돼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다루고 있다.

SK텔레콤은 2013년부터 양자산업 활성화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미래창조과학부 국책 과제를 맡아 우리로광통신과 손잡고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양사는 지난 2년간 양자정보통신 기술의 성장성을 논의하고 분당 SK텔레콤 종합기술원에서 관련 기술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우리로광통신은 올해 프린스턴 라이트웨이브 제품보다 광자 검출 능력이 우수한 단일광자 검출소자를 개발했다.

우리로광통신의 단일광자 검출소자가 상용화된다면 우수한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해져 고가 장비 문제로 위축돼 있는 양자정보통신 기술 개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2011년 양자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현재 양자암호통신기술의 핵심으로 꼽히는 단일광자검출기술, 간섭계기술, 후처리기술 등을 확보한 상태이다. 또 SK텔레콤은 2013년 국내 산학연 20여개 기관이 모여 발족한 양자정보통신연구조합의 의장사도 맡고 있다.

SK텔레콤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양자기술 상용화를 위한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완성할 예정이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국내 ICT 인프라와 양자기술 역량을 융합하면 양자기술 선진국을 따라잡는 것은 물론이고 산업 자체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중소기업들과 상생 협력을 통해 양자정보통신 분야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세철 우리로광통신 대표는 “양자정보통신기술은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한 미래 기술로서 관련 분야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이 필요하다”며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양자암호통신시스템의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복합 단일광자 검출소자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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