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직장인 최우석(54, 가명)씨는 작년부터 어깨가 뻐근하고 결리는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 어깨 가동 범위가 좁아졌고, 이로 인해 책장 위 책을 꺼내다가 떨어뜨리기도 하고 셔츠의 단추를 잠그는 행동조차 힘들어졌다. 증상이 심해져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게 되자 이 씨는 정형외과를 찾았고, 진단 결과는 오십견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오십견 전체 진료인원은 74만 953명이었으며, 이 중 50대가 23만 6,403명(32%)으로 연령별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또 전체 수술 진료인원 9,457명 중 50대가 4,469명(47%)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했다.

▲ 어깨 관절 노화되는 50대, 관절의 퇴행적 변화가 오십견 원인 되기도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으로도 불리는 오십견은 어깨 관절이 굳으면서 통증과 운동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운동 중 부상, 장기간 어깨 관절의 미사용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50대, 즉 중장년층에서 발병 확률이 높은데, 이는 어깨 관절의 퇴행적 변화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또 몇 십 년 동안 반복해온 가사일이 어깨 관절에 무리를 줘 오십견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외에도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커질 수 있다.

인천 모두병원 임대의 원장은 “노화가 본격화되는 50대가 되면 어깨 관절도 퇴행적 변화를 겪게 되고, 이로 인해 어깨관절낭이 구축되어 오십견이 생길 수 있다”며 “오십견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어깨 관절 스트레칭을 적극적으로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악화되면 통증으로 머리 감기조차 힘들어... 삶의 질 현격히 저하될 시 관절내시경으로 치료

오십견에 걸리게 되면 어깨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지며, 이로 인해 운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통증으로 머리를 감거나 단추를 끼우는 행동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질환이 발생한 어깨 쪽으로 돌아누웠을 때 통증이 느껴져 수면 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

인천 모두병원 임대의 원장은 “오십견은 발병 후 1, 2년 정도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지만 운동 제한이 남을 수 있고, 오히려 통증이 악화돼 삶의 질이 현격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 초기에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오십견 증상이 악화돼 약물 치료 및 물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기 힘든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으로 수술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절개 대신 피부에 몇 개의 작은 구멍만을 내고 그 안으로 내시경을 밀어 넣는 방법으로, 흉터가 작게 남아 환자의 미용적 걱정을 덜어준다. 전문의는 수술 시 큰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도 확대 모니터로 어깨 관절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진단과 수술의 정확도가 높다.

인천 모두병원 임대의 원장은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은 굳은 관절막을 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통증 감소와 치료 기간 단축에 효과적”이라며 “다만, 어깨 관절은 인대, 힘줄, 혈관 등이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으므로 노련한 전문의에게 수술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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